▲ 류현진이 무너진 다저스는 애리조나에 5-11로 졌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과 LA 다저스의 패배는 30일(한국시간) 미 현지 베팅 업계의 화제였다. 애리조나가 이길 것이라 예상한 사람이 거의 없어서다.

애리조나는 30일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11-5로 이겼다. 먼저 점수를 줬으나 다저스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4회와 5회 집중타를 터뜨리며 7점을 뽑고 승기를 잡은 것이 컸다.

사실 애리조나의 승리를 예상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애리조나가 다저스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였고, 선발 매치업에서는 다저스의 월등한 우위였다. 이날 애리조나 선발은 최근 부진했던 5선발 메릴 켈리였다. 반면 다저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인 류현진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게다가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애리조나전 3경기에서 전승, 평균자책점 0.45의 짠물투를 펼쳤다. 류현진이 최근 2경기에서 부진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켈리보다는 선발 매치업에서 앞서는 데다 다저스 타선도 애리조나보다 강하니 당연히 베팅이 다저스 쪽에 몰릴 수밖에 없었다.

스포츠벳다임 팬포럼을 살피면 이날 다저스와 애리조나의 경기는 오히려 핸디캡 매치가 더 인기였다. 일반 경기는 어차피 다저스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 배당이 매력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핸디캡 매치도 사실 그렇게 매력적인 배당은 아니었다. 다저스의 -1.5 핸디캡(다저스의 최종 점수에서 -1.5점을 뺀 뒤 애리조나의 점수와 비교) 배당도 -134에 불과했다. 134달러를 걸어야 적중해도 100달러를 벌 수 있는 구조다. 

그런데 애리조나가 핸디캡은커녕 6점차 승리를 거뒀으니 다저스의 승리에 베팅한 팬들이 낙담한 것은 당연했다. 이 정도 배당이면 다저스의 승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류현진의 붕괴와 다저스의 패배는 그만큼 예상하기 어려웠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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