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에게 사인해주는 골키퍼 노동건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좀처럼 웃는 낯을 보기 어려운 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이 오랜만에 여유롭게 맥주 한 모금을 하며 목을 축였다.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은 30일 밤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광장에서 열린 '칭따오 불금 나이트'는 빅버드에 보인 6,515명의 팬들에게 오랜만에 축제를 제공했다.

앞서 홈 경기 3연패를 당하고 있던 수원은 이날 행사를 준비하며 우려했다. 아무리 좋은 행사도 경기 결과가 좋지 않으면 분위기를 살리기 쉽지 않다. 

이날 수원은 경기 후 밤 10시부터 12시까지 중앙광장에 세라밴드와 슈퍼키드, DJ S2 & Charles의 공연과 함께 스폰서인 칭따오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 

중앙 광장 앞에는 오후 4시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빅버드 워터파크도 운영했다. 밤 10시 시작한 칭따로 불금 나이트가 열릴 때도 워터파크가 설치되어 있어 늦은 시간까지 팬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 칭따오 불금나이트는 제주전 승리로 축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한준 기자
▲ 빅버드 워터파크도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 광장에 마련됐다. ⓒ한준 기자


이날 칭따오 펍에서는 칭따오 맥주를 2,500원에 할인 판매했다. 팬들은 칭따오 맥주와 더불어 푸드트럭에서 각종 음식을 즐기며 ‘내 사랑 K리그’를 부른 락 밴드 ‘슈퍼키드’와 수원 삼성 대표 밴드 세라밴드의 응원가를 라이브로 들었다.

수원 삼성은 칭따오 불금 나이트를 리버풀의 ‘보스 나이트’처럼 팬들과 어우러지는 축제로 만들어,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의 모범사례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제주전을 승리로 마치며 선수단 전체가 중앙 광장을 방문해 팬들과 소통했다. 이임생 감독과 코칭 스태프도 중앙 광장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칭따오 불금 나이트를 팬들과 어우러져 즐겼다. 

이날 경기는 9월 A매치 데이 전 마지막 일정이었다. 수원은 추석 연휴의 끝자락에 열리는 9월 15일 성남 원정 29라운드까지 경기가 없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선수단에 8월 31일과 9월 1일 주말은 물론 9월 2일 월요일까지 휴가를 줬다. 

금요일 저녁 경기를 치르면서 수원 선수들은 주말을 온전히 휴식할 수 있게 됐고, 월요일까지 3일 휴일을 얻어 한층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 후 팬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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