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지은과 고아라(왼쪽부터)가 베테랑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 WKBL
▲ 안혜지는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냈다 ⓒ WKBL
[스포티비뉴스=속초, 맹봉주 기자] 박신자컵 사상 최초로 2차 연장까지 갔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31일 속초체육관에서 열린 2019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결승전에서 부산 BNK를 2차 연장 접전 끝에 89-87로 이기고 우승했다.

지난해 박신자컵 우승팀인 KEB하나은행은 이로써 2시즌 연속 정상에 올랐다. 고아라가 29득점 13리바운드로 팀 공격에 앞장섰다. 대회 MVP(최우수선수)도 고아라의 몫이었다. 백지은은 14득점 4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도왔다.

BNK는 구슬이 21득점 9리바운드, 진안이 14득점 13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안혜지가 10득점 7리바운드 13어시스트, 이소희가 12득점 등 6명의 선수가 두 자릿 수 점수를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먼저 앞서간 건 KEB하나은행이었다.

베테랑 고아라, 백지은이 전반까지 3점슛 5개를 합작했다. 특히 BNK의 지역수비를 깬 백지은의 3점슛이 컸다.

BNK도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진안과 구슬이 골밑을 굳건히 지켰고 안혜지, 이소희의 앞 선 라인이 공격을 이끌었다.

▲ 두 팀은 2차 연장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다 ⓒ WKBL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계속됐다. KEB하나은행은 4쿼터 종료 5분 43초 남기고 이하은이 5반칙으로 퇴장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곧이어 BNK의 진안도 5반칙으로 퇴장으로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

경기는 연장까지 갔다. KEB하나은행 고아라가 4쿼터 막판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은 반면, BNK는 구슬이 4쿼터 종료 직전 얻은 자유투 2개를 다 놓쳤다.

1차 연장에도 승패를 보지 못한 두 팀은 2차 연장에 가서야 결판을 냈다. KEB하나은행은 백지은이 중요한 순간 골밑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았다. 반면 체력이 떨어진 BNK는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한편 결승전 앞서 열린 5-6위전에선 김천시청이 인도네시아를 73-55로 이기고 5위를 기록했다. 3-4위전에선 청주 KB가 아산 우리은행을 69-68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스포티비뉴스=속초,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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