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 후 첫 불펜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친 블레이크 스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탬파베이에 호재가 찾아왔다.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27)이 수술 이후 첫 불펜 투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스넬은 31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경기를 앞두고 불펜 투구를 했다. 스넬은 왼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7월 26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관절경 수술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전열에서 이탈한 채 재활에 매진했다. 이날은 복귀를 향한 첫 걸음이었다. 스넬은 15개의 공을 성공적으로 던졌다.

스넬은 불펜 투구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번 주 내내 기분이 아주 좋았다. 오늘 불펜 투구도 느낌이 좋았다. 패스트볼을 던지는 것은 쉬웠다. 아무런 통증을 느끼지 못했고, 지금으로서는 어떤 지장도 없다. 완전히 전진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넬은 오는 9월 2일 한 차례 더 불펜 투구를 할 예정이다. 그리고 4일에는 라이브 피칭이 예정되어 있다. 이 단계를 순조롭게 밟으면 재활 등판 일정에 돌입한다. 현재 마이너리그 시즌이 거의 다 끝난 상황이라 스넬의 재활 등판 무대가 마땅치 않다는 것은 고민이다. 이 때문에 스넬은 재활 등판 없이 9월 14일 시작되는 LA 에인절스와 3연전 중 한 경기에 곧바로 복귀하길 원하고 있다.

스넬은 복귀하면 3이닝 소화부터 시작할 전망이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도 “스넬이 15개의 공을 던졌고 정말 잘 됐다”면서 시즌 막판 복귀를 확신했다. 한편 탬파베이는 타일러 글래스노 또한 복귀를 앞두고 있다. 글래스노는 재활 등판 일정이 돌입했으며 이르면 다음 주 복귀가 가능하다.

지난해 31경기에서 21승5패 평균자책점 1.89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한 스넬은 올 시즌 부진과 부상에 울었다. 시즌 20경기에서 101이닝을 던지는 데 그친 스넬은 6승7패 평균자책점 4.28에 머물렀다. 하지만 막판에 복귀해 오프너 혹은 4~5이닝을 정상적으로 소화한다면 탬파베이 전력에 도움이 된다. 탬파베이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클리블랜드·오클랜드에 근소하게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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