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시간 23분 연장 혈투를 마무리하는 솔로포를 터뜨린 무키 베츠(보스턴)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LA 에인절스와 보스턴의 끝장승부에서 결국 원정팀 보스턴이 웃었다.

보스턴은 31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엔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연장 15회 혈투 끝에 7-6으로 이겼다. 연장 15회 베츠의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이날 총 경기 시간은 5시간 23분이었다.

네이선 이볼디(보스턴)와 호세 수아레스(에인절스)가 선발 등판한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어지러웠다. 보스턴이 1회 베츠의 솔로홈런, 2회 홀트의 적시타, 3회 마르티네스의 투런포로 4-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에인절스도 3회 굿윈의 솔로홈런과 5회 푸홀스의 2타점 2루타로 따라가는 등 팽팽한 양상이 이어졌다.

보스턴은 6회 마르티네스의 적시타와 베닌텐디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6-3으로 앞섰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7회 굿윈의 솔로포에 이어 4-6으로 뒤진 9회 푸홀스의 극적인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는 오히려 타선이 힘을 쓰지 못했고, 지루한 승부는 15회까지 이어졌다. 승부는 베츠의 방망이에서 갈렸다. 베츠는 연장 15회 케이힐의 커터를 받아 쳐 좌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에인절스가 연장 15회 반격에서 이 1점을 만회하지 못해 경기는 보스턴의 승리로 끝났다. 

보스턴은 이볼디가 4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고 총 8명의 투수가 등판했다. 마지막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캐시너가 승리투수가 됐다. 에인절스도 역시 8명의 투수가 나서는 등 이날 양팀은 총 16명의 서로 다른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베츠는 결승 솔로포를 포함해 멀티홈런, 3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에인절스는 푸홀스가 4안타 3타점, 굿윈이 홈런 두 방으로 분전했지만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선발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8타수 무안타 4삼진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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