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리타니 다카시.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번 시즌까지 뛰고 은퇴해주세요." 

한 팀에서만 16년을 뛴 전설적인 선수에게 구단 사장이 직접 은퇴를 종용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벌어진 일이다. 2004년부터 올해까지 16년 동안 2151경기에 출전한 도리타니 다카시가 은퇴 위기에 몰렸다. 

닛칸스포츠의 보도로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본 야구계가 술렁이고 있다. 더페이지는 "도리타니에 대한 한신의 은퇴 요구는 역사를 반복하는 실수"라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도리타니는 5년 계약 후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다. 타율 0.208, 타점 제로. 성적을 고려하면 전력 외 판단은 어쩔 수 없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한신에서만 16년을 뛴 공로가 있는 선수에게 상의도 없이 은퇴를 권고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짚었다.

도리타니는 통산 2082안타를 기록해 일본프로야구 은퇴선수 모임인 명구회 가입 조건을 갖췄다. 홈런 커리어 하이 기록이 20개일 만큼 폭발력이 있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일본프로야구 역대 2위인 1939경기 연속 출전을 기록하며 꾸준하게 활약했다.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도리타니는 "제가 가진 선택지는 은퇴하거나 다른 구단에서 뛰거나 두 가지입니다. 다른 팀에 갈 수 없다면 그대로 끝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팬들 앞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큽니다"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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