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경기 부진으로 불확실성의 늪에 빠진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의 뼈아픈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디 애슬래틱’의 LA 다저스 담당기자 페드로 모우라는 31일(한국시간) 독자와 질의응답 코너에서 류현진의 FA 전망을 다뤘다. 한 독자는 “만약 다저스가 류현진과 재계약한다면 당신은 어떤 평가를 내릴 것인가”라고 물었고, 모우라는 류현진이 여전히 좋은 선수라면서도 FA 시장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모우라는 “목 경직 증상에도 돌아온 이후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45에서 2.35까지 치솟았다. 2.35의 평균자책점도 여전히 꽤 좋은 수치다. 특히 이 시대(홈런이 급증한 메이저리그 현 상황을 시사)는 더 그렇다. 그는 여전히 사이영상과 게임1(포스트시즌 1선발을 의미) 논의에 포함되어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모우라는 최근 부진에 대해 “그의 갑작스러운 추락은 FA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면서 “FA 선수를 평가할 때 그가 돌아오는 것보다는 다른 곳과 계약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대개 FA 선수들이 시장에 나오면 원 소속팀보다는 타 팀과 계약하기 때문이다.

모우라는 류현진의 계약 규모가 아주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모우라는 “그는 지난 오프시즌 1790만 달러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았다. 올해 11월, 그는 비슷한 수준의 장기 계약을 찾아나설 것”이라고 했다. 현재 연봉 수준에서 더 높아지기는 어려운 대신, 장기 계약으로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우라는 “하지만 그는 내년 개막전 직전 만 33세가 될 것이다. 그의 사례는 흥미로울 수 있다”고 확답은 유보했다. 실력은 있지만 나이가 적지 않고, 부상 경력 등이 있어 확실한 금액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류현진의 최근 부진도 뼈아픈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독보적 위치를 상실했고,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도 위태하다. 여기에 포스트시즌 1선발이라는 상징성을 놓칠 가능성도 커졌다. 한편으로는 150이닝을 전후해 페이스가 급격히 처지면서 시장 가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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