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용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닌자 거북이' 박준용(28)이 UFC 데뷔전에서 타격전의 우세를 지키지 못하며 옥타곤 첫 승에 실패했다.

박준용은 31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57 언더카드 미들급 경기에서 앤서니 에르난데스(미국)에게 2라운드 서브미션 패를 당했다.

박준용은 양동이 이후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UFC 미들급 무대에 도전했다. 국내에서 3승 3패를 기록한 그는 해외에 진출한 뒤 한층 성장했다. 2016년 11월부터 7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그의 총 전적은 10승 3패다.

수영 선수 출신인 그는 제대 후 종합 격투기 세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정다운은 (T)KO로 4승을 챙겼고 서브미션으로 이긴 횟수도 3번이다. 뛰어난 운동 능력은 물론 경기 운영 능력도 뛰어난 그는 에르난데스와 맞붙었지만 승자가 되지 못했다.

박준용의 데뷔전 상대인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6월 컨텐더 시리즈로 옥타곤에 입상한 강자다. 총 전적 6승 1패를 기록한 그는 지난 2월 처음 무릎을 꿇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44에서 마커스 페레스(29, 브라질)에게 아나콘다초크로 졌다.

그는 UFC에 데뷔한 박준용을 상대로 반등의 기회를 노렸다. 경기 내내 박준용의 정교한 타격에 고전했지만 끈질긴 그라운드 시도로 경기를 뒤집었다.

박준용은 1라운드 초반 선제 잽에 이은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경기 주도했다. 에르난데스는 타격전에서 경기 풀리지 않자 테이크다운 시도를하며 반전 노렸다. 적극적인 테이크 다운 공세에 박준용은 조금 흔들렸지만 위기에서 탈출했다.

2라운드에서 박준용은 라이트 스트레이트에 이은 왼손 훅으로 에르난데스에게 충격을 줬다. 적지 않은 데미지를 받은 에르난데스는 집요한 테이크 다운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2라운드 중반 박준용은 테이크 다운을 허용한 뒤 그라운드에서 위기에 몰렸다. 좀처럼 그라운드 위기를 벗어나지 못한 박준용은 결국 탭을 치며 무릎을 꿇었다.

앞서 열린 언더카드 라이트헤비급 경기에 출전한 정다운은 짜릿한 초크 승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정다운은 하디스 이브라기모프(러시아)와 맞붙었지만 2라운드까지 고전했다.

정다운은 경기 내내 이브라기모프의 적극적인 타격과 테이크다운으로 수세에 몰렸다. 그러나 3라운드 클린치 상황에서 기습적인 초크로 경기를 뒤집었다. 정다운의 덫에 걸려든 이브라기모프는 좀처럼 초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이브라기모프는 탭을 쳤고 정다운의 서브미션 승이 확정됐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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