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스틸러스 송민규가 골을 넣고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포항, 이성필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치열한 중위권 싸움 구도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포항은 3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8라운드 성남FC와 홈경기에서 송민규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2연승과 함께 승점 3점을 확보하며 8위로 올라섰다. 7위 상주 상무(38점)에 3점 차이로 접근했다. 반면, 2경기 무패(1승 1무)를 달리던 성남(34점)은 9위로 미끄러졌다.


포항은 최전방 공격수 일류첸코가 지난 25일 인천 유나이티드 27라운드에서 경고 누적에 따른 퇴장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래서 허용준을 대타로 내세웠다. 완델손과 송민규가 측면에서 보조했다. 성남은 공민현-김현성-문상윤 스리톱으로 대응했다.

선제골은 포항이 넣었다. 상당히 빠른, 전반 2분이었다. 이진현의 볼을 받은 송민규가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지역 중앙 근처로 치고 들어와 오른발로 슈팅한 것이 골망을 갈랐다.

포항의 공세는 계속됐다. 12분 허용준의 슈팅은 오른 골대 옆으로 살짝 지나갔다. 30분 완델손의 프리킥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동점골을 넣어야 하는 성남의 움직임은 더 빨라졌다. 이 과정에서 양 팀이 시비가 붙었다. 36분 완델손의 드리블을 이은범이 태클했고 넘어졌고 근처에 있던 포항 최영준이 따져 물으며 몸싸움을 했다. 그러자 흥분한 성남 주장 임채민이 최영준과 입씨름을 벌였고 주심이 말리느라 진땀을 뺐다.

성남은 곧바로 이은범을 빼고 서보민을 투입했다. 40분에는 임채민이 왼쪽 무릎을 잡고 쓰러져 안영규가 투입됐다. 이후 박태준과 문상윤이 연속해 슈팅했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후반 시작 후 2분 만에 성남 박원재가 강력한 슈팅을 했지만, 강현무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8분 문상윤의 헤더 슈팅도 강현무가 선방했다. 남기일 성남 감독은 머리를 감싸 쥐고 괴로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포항은 9분 이진현을 빼고 팔로세비치를 투입했다. 공격에 좀 더 힘을 주려는 의도였다. 15분 완델손의 패스를 받은 허용준의 슈팅이 김동준 골키퍼의 몸에 맞고 나가 추가골 기회가 날아갔다. 포항은 21분 송민규를 빼고 이광혁을 넣어 공격 속도를 높였다. 30분에는 허용준이 빠지고 하승운이 들어왔다. 

추가골을 넣으려 애쓴 포항이지만, 김동준의 선방에 막혔다. 38분 이광혁의 왼발 슈팅이 김동준의 손에 걸렸다. 이후 성남이 총력을 다해 동점골 사냥에 나섰지만, 소용이 없었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스포티비뉴스=포항,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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