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에 웃은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포항, 이성필 기자] "오랜만에 무실점 승리했다."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의 얼굴은 90분 내내 굳어 있었지만, 기자회견장에서는 달랐다. 너무나 환했다.

포항은 3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8라운드 성남FC에서 전반 2분 송민규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하며 2연승, 승점 35점을 기록하며 8위로 올라섰다.

김 감독은 "초반 4연승을 하고 연승이 없었다. 오랜만에 연승했다. 좀 더 공격적으로 하고 싶었는데 약간 지키려는 마음이 있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기회를 만들어냈고 오랜만에 무실점으로 이겼다. 포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성남에 한 골 무실점 승리는 쉽지 않다. 성남이 선제골을 넣고 걸어 잠그며 1-0으로 이기는 경우가 많아 그렇다. 김 감독은 "상대가 플랫3 수비로 빌드업하면 플랫4로 수비로 나서는 우리 입장에서는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 것을 감수하고 홈이라 승점을 꼭 가져와야 했다. 수비도 앞에서 하려고 준비했다. 빠른 시간 안에 득점해서 승리한 것 같다. 성남이 먼저 일격을 가했다면 어려운 경기가 됐을 것이다"고 복기했다.

포항은 추가골 기회가 많았다. 그는 "성남이 많이 실점하는 팀이 아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간결하게 했다. 역습 상황을 3개나 만들었는데 추가 득점 나왔다면 좋았을 것이다"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후반 막판 이광혁의 역습이 막힌 것을 두고 "그런 것을 넣어야 감독 입장에서도 마음이 편하다. 90분 내내 마음을 졸였다"고 말했다.
 
A매치 휴식기가 아쉬운 김 감독이다. 그는 "2연승을 하는 과정에서 자발적 합숙도 하고 분위기를 올리려고 노력했다. A매치 휴식기가 안타깝다. 계속 경기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며 웃은 뒤 "2주 안에 실점했던 부분들은 미팅을 통해 보완하겠다. 실점 영상을 다 잘라서 모두가 공유를 하겠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스포티비뉴스=포항,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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