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연정 ⓒ ISU 인스타그램 캡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06년생인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박연정(13, 하계중)이 처음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연정은 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6.74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55.49점을 합친 122.23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4.35점과 합친 총점 186.58점을 기록한 박연정은 208.1점으로 우승한 알리사 리우(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박연정은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트리오' 임은수(16, 신현고) 김예림(16, 수리고) 유영(15, 과천중)의 뒤를 잇는 유망주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지난 7월 열린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 선발전에서 5위에 올랐다. 박연정은 1위에 오른 이해인(15, 한강중)을 비롯한 경쟁자들에 밀렸지만 5위까지 주어지는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권 2장을 거머쥐었다.

ISU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에 처음 선 그는 지난달 31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에 올랐다. 프리스케이팅을 큰 실수 없이 마친 그는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연정은 지난주 1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위서영(14, 도장중)에 이어 한국 피겨스케이팅에 2주 연속 메달을 안겼다.

박연정은 출전 선수 32명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박연정은 이 기술에서 수행점수(GOE) 1.6점을 챙겼다. 그는 이어진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실수 없이 해냈고 수행점수 1.08점을 얻었다.

트리플 살코 착지에서 흔들린 점이 '옥의 티'였다. 박연정은 이 기술에서 1.17점을 잃었지만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플립을 모두 깨끗하게 뛰며 반등에 성공했다. 후반부에 배치된 트리플 러츠 + 더블 토루프 + 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도 흔들림이 없었다.

박연정은 3가지 스핀 요소(플라잉 카멜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레이백 스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받았다. 그는 트리플 살코를 제외한 모든 요소에서 수행점수를 받는 성과도 거뒀다. 

프로그램을 마친 박연정은 만족한다는 듯 양팔을 들어올리며 기뻐했다.

한편 쇼트프로그램 2위에 오른 지서연(14, 도장중)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잦은 실수를 하며 총점 179.23점으로 4위에 그쳤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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