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사의 득점 뒤 골 뒤풀이를 하는 전북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전북 현대가 FC서울을 꺾고 선두 경쟁을 이어 갔다.

전북 현대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8라운드 FC서울전에서 2-0으로 이겼다.

4-1-4-1 포메이션을 주로 썼던 전북은 선발 명단과 전술에 변화를 줬다. 최후방에 김민혁, 최보경, 권경원을 배치하면서 중앙 수비를 3명 배치했다. 좌우 측면 수비로 이용과 김진수를 배치하고 중원엔 손준호와 이승기를 기용했다. 문선민, 호사, 로페즈가 스리톱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수비수를 3명 두고 공격에 더 많은 선수를 배치해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이었다. 서울은 시즌 내내 구사했던 스리백을 세우고 전북과 힘싸움을 벌였다.

전북이 전반 9분 만에 득점하며 앞서갔다. 왼쪽 센터백으로 나선 권경원이 공격 지역까지 전진해 올려준 크로스를 호사가 쇄도하면서 머리로 마무리했다.

득점으로 전북이 흐름을 탔다. 전반 14분 로페즈가 역습을 전개하며 골키퍼 유상훈까지 제쳤다.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호사한테 내줬지만 서울 수비의 재빠른 접근에 슛을 하지 못했다. 전반 16분엔 문선민이 이용과 짧은 패스로 측면을 공략한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뒤따라오던 손준호의 강력한 슛이 서울 골문을 향했지만 유상훈이 침착하게 막았다.

추가 골까지 전북이 터뜨렸다. 전반 23분 서울의 공격을 차단한 뒤 직선적으로 공격이 전개됐다. 문선민이 수비 뒤로 절묘하게 뛰어들어간 뒤 들어오는 로페즈에게 욕심을 부리지 않고 내줬다. 로페즈의 슛은 골대를 맞고 골망이 흔들렸다.

전북의 페이스는 계속됐다. 전반 31분 페시치의 공을 가로채면서 역습을 시작했다. 호사-로페즈로 패스가 연결되자 서울이 급하게 물러났다. 로페즈가 직접 페널티박스 안까지 돌파한 뒤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유상훈에게 걸렸다. 전반 38분에도 손준호가 단번에 넘겨준 로빙패스에 로페즈가 쇄도하자 유상훈이 나와 막았다. 뒤이어 로페즈의 헤딩 슛까지 나왔지만 높이 떴다.

고전하던 서울이 전반 막판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44분 황현수가 측면 돌파에 성공하면서 올려준 크로스를 박동진이 머리에 맞췄지만 솟구쳤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동진, 윤종규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조영욱, 정원진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 로페즈 추가 골

전북이 후반전 먼저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8분 김진수가 공을 가로채면서 그대로 밀고 올라갔다. 로페즈를 거쳐 문전으로 올라간 크로스를 문선민이 골문으로 돌려놨다. 완벽한 기회였지만 정확하게 골 안으로 향하지 않았다. 후반 14분 또 전북의 역습이 불을 뿜었다. 호사가 땅볼로 깔아찬 슛을 유상훈이 가까스로 막았고, 문선민이 여기에 재차 쇄도했지만 유상훈의 2차 동작이 빨라 득점엔 실패했다. 후반 17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혼전이 벌어지다가 공이 흐르자 문선민이 쇄도했다. 골키퍼 유상훈을 넘기려고 했지만 골대까지 넘겼다.

잘 버티던 서울이 후반 25분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세트피스에서 정현철-김주성의 머리를 거쳐 페시치가 득점했지만, 김주성에서 페시치로 가는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33분 서울이 포기하지 않고 공격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문전 혼전 가운데 페시치를 최보경이 걸었다는 판정. 키커로 나선 정원진의 첫 번째 슈팅은 송범근의 손에 맞은 뒤 골대를 때렸고, 정원진의 리바운드 슈팅마저 송범근이 잡았다.

실점 위기를 넘긴 전북은 완벽한 추가 골 찬스를 놓쳤다. 후반 37분 로페즈가 황현수를 돌파하면서 측면을 허물었다. 한교원 앞에 완벽한 크로스까지 연결됐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서울은 끝까지 공격을 전개했지만 전북의 수비는 견고했고 추가 득점 없이 종료 휘슬이 울렸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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