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 LA 다저스 류현진,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저스틴 벌랜더가 노히트노런으로 한 가지 진리를 증명했다. 결국 경기는 에이스가 지배한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2일(한국시간) '야구에 아무리 다양한 시도가 접목되고, 다양한 혁신이 이뤄져도 한 가지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에이스가 경기를 지배하고, 앞으로도 언제나 그럴 것'이라고 보도했다. 

개인 통산 3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휴스턴 애스트로스 에이스 벌랜더를 먼저 소개했다. 벌랜더는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120구를 던지면서 1볼넷 14탈삼진 무실점으로 노히트노런을 작성했다. 

매체는 '요즘 구단은 비용을 줄이고, 선발투수에게 더 큰 효율성을 찾으려고 한다. 1이닝 또는 2이닝만 던지게 하는 '오프너'를 활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36살인 벌랜더는 최근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에이스의 장악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개인 통산 2번째 사이영상을 노리는 벌랜더는 평균자책점 2.56, WHIP 0.77, 193이닝으로 모두 아메리칸리그 선두'라고 알렸다. 

200이닝 투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벌랜더가 첫 사이영상을 수상한 2011년에는 200이닝 투수가 39명에 이르렀다. 그해 벌랜더는 251이닝, 250탈삼진, WHIP 0.92, 24승(5패)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200이닝 투수가 13명에 불과했다. 맥스 슈어저(워싱턴)가 220⅔이닝을 기록했다. 

매체는 '올해 탬파베이 레이스는 '오프너'를 자주 활용했고, 최소 90승을 달성할 수 있는 페이스다. 선발투수가 소외되는 상황이지만, 선발진이 탄탄할수록 우승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관관계는 점점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벌랜더가 있는 휴스턴은 3년 연속 지구 우승에 가까워졌다. 휴스턴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벌랜더(2년 6600만 달러), 게릿 콜(1350만 달러), 잭 그레인키(2020~2021년 만기, 7000만 달러) 등 선발투수들에게 큰돈을 썼다. 그레인키는 트레이드 영입 후 5경기에서 4승을 책임졌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류현진-워커 뷸러 역시 리그 최고의 선발진이다. 세 투수는 올해 466⅔이닝,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며 36승(12패)을 합작했다. 커쇼는 지난겨울 33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고, 류현진은 1800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했다. 

워싱턴 내셔널스도 마찬가지. 워싱턴은 패트릭 코빈을 지난 겨울 1억4000만 달러에 영입했고, 스티븐 스트라스버그(1억7500만 달러 연장 계약), 슈어저(2억1000만 달러 FA 계약)를 데리고 있다. 세 투수는 올해 모두 200탈삼진을 달성했다. 선발 3명 300탈삼진은 1969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이후 처음이다. 덕분에 워싱턴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싸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겨울 FA 시장에서 선발투수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지난겨울 뉴욕 양키스는 코빈과 6년 계약을 주저했지만, 가을 야구 때면 아마 후회할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시장 상황을 지켜보다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는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겨울에는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콜이 FA 시장을 흔들 것이다. 아마 오프너 전략을 썼던 구단은 더 큰 비용이 들더라도 더 나은 방법(선발투수 영입)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시장에는 콜 같은 투수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