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신욱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박주성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과 김신욱이 드디어 한 팀으로 만났다. 이 둘은 어떤 호흡을 보여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일 정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대표팀은 조지아전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최종예선 1차전인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치르기 위해 터키 이스탄불로 출국했다. 한국은 오는 5일 조지아, 10일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한다.

벤투 감독이 김신욱을 선발했다. 김신욱은 과거 대표팀 단골손님이었다. 하지만 짧은 패스와 기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벤투 감독이 부임한 후 김신욱을 대표팀과 멀어졌다. 이후 김신욱은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하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중국에서 엄청난 득점력을 뽐냈고, 벤투 감독은 명단에 김신욱의 이름을 적었다.

공항에서 만나 김신욱은 오랜 만에 소집된 모습에도 밝은 표정은 아니었다. 대표팀의 부담감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신태용 감독의 선택을 받았지만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대회를 마쳤다. 이후 김신욱의 활약은 팬들의 비판거리가 됐다. 그렇게 김신욱은 그저 그런 공격수가 됐다.

하지만 김신욱은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이제 김신욱은 보여줘야 한다. 김신욱은 “2차 예선 앞두고 대표팀에 와 설렌다. 팀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고민하고 있다. 편한 마음은 아니다. 팀을 위해서 어떻게 도움이 돼야 할지 생각하고 있다며 복잡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감독님과 미팅으로 통해 내가 할 역할을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김신욱의 자신의 스타일과 대표팀이 다르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김신욱은 전술에 따라서 나는 장점과 단점이 분명한 선수다. 나에게는 맞는 전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표팀은 내 전술에 따라 움직이는 팀이 아니라 여러 가지 미팅을 통해 팀에 맞추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실상 작년 월드컵 끝나고 대표팀에 오지 않았는데 전북에서 좋은 모습과 이적을 통해 팬들의 칭찬이 있어 감사하다. 이제 중요한 건 앞에 있는 2경기다면서 투톱, 원톱 축구하면서 많이 해봤다. 팀이 추구하는 스타일과 장점을 미팅을 통해 이야기해야 한다.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벤투 감독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김신욱도 계속 지켜보다가 이번이 소집 적기라고 판단해 불렀다. 나머지 선수들과 마찬가지다. 소집기간이 짧아 하루 빨리 우리 스타일에 적응하도록 도와야 한다. 우리도 김신욱의 장점을 잘 고려해 활용해야 한다. 앞으로도 짧은 기간 동안 호흡을 잘 맞췄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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