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파엘 나달과 로저 페더러(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세계랭킹 1위도 부상을 이기진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16강전에서 기권했다.

스탄 바브린카(24위, 스위스)를 상대한 조코비치는 3세트 경기 도중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앞선 1, 2세트를 4-6, 5-7로 내준 상황이었다.

결국 조코비치는 경기 포기의사를 밝혔고 바브린카가 8강에 진출했다. 바브린카는 8강에서 다닐 메드베데프(5위, 러시아)와 붙는다.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에 이어 메이저 대회 3번째 우승을 노리던 조코비치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코트를 떠났다.

▲ 노박 조코비치가 왼쪽 어깨 통증으로 기권했다.
앞선 경기에선 로저 페더러(3위, 스위스)가 다비드 고팽(15위, 벨기에)을 3-0(6-2, 6-2, 6-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페더러는 US오픈에서만 통산 13번째 8강에 올랐다. 앤드리 애거시(미국)와 함께 남자 단식 역대 최다 8강 진출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 부문 1위는 지미 코너스(17회)가 갖고 있다.

페더러는 2008년 이후 11년 만에 US오픈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8강전에선 그리고르 디미트로프(78위, 불가리와)와 만난다. 조코비치의 기권으로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3위 페더러의 우승 가능성도 더욱 올라갔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리나 윌리엄스(8위, 미국)가 페트라 마르티치(22위, 크로아티아)를 2-0(6-3, 6-4)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에 우승한다면 메이저 대회 단식 24회 우승을 하며 마거린 코트(호주)와 함께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오른다.

▲ 여자 테니스의 전설, 세리나 윌리엄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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