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도전하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뉴욕 언론이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의 사이영상 2연패 가능성을 주목하고 나섰다. 지금까지는 희망사항에 가까웠다면, 류현진(32·LA 다저스)의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진 지금은 현실적인 이야기가 됐다.

뉴욕 지역 거대 스포츠 케이블인 ‘SNY’는 1일(한국시간) 메츠의 남은 시즌을 7가지 관점에서 분석했다. 관심을 모은 것 중 하나는 역시 디그롬의 사이영상 2연패 여부다. 디그롬은 지난해 32경기에서 217이닝을 던지며 10승9패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해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뉴욕 메츠 역사에서 사이영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 투수로 뽑히는 톰 시버가 세 차례(1969·1973·1975) 수상하기는 했으나 2연패는 하지 못했다. 디그롬이 이 대업에 도전한다. 디그롬은 2일까지 27경기에서 169이닝을 소화하며 8승8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보다는 성적이 떨어졌다. 그러나 레이스에서 독보적 위상을 가지고 있던 류현진이 최악의 8월을 보내며 디그롬에게도 가능성이 열렸다. ‘SNY’ 또한 “다저스의 좌완 류현진이 최근 2경기에서 12점을 내주며 평균자책점이 1.64에서 2.35로 올랐다. 이 위업(사이영상 2연패)이 갑자기, 아주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SNY’는 “디그롬은 올스타전 이후 9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은 류현진,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맥스 슈어저(워싱턴)에 이어 4위”라면서 “2.76을 기록 중인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까지 합쳐 5명의 선수 중 누구도 이 타이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디그롬이 이닝소화와 탈삼진에서 앞서 있다며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 분석했다.

‘SNY’는 1일 다른 보도에서도 “올 시즌 사이영상 레이스의 유력 후보였던 류현진은 다시 큰 타격을 받았고 반대 추세(하락세)로 가고 있다. 그는 최근 14⅔이닝 동안 18자책점을 허용했다”면서 “승패 기록은 류현진이 유리할 수도 있지만, 디그롬은 탈삼진(디그롬 214, 류현진 137)에서 크게 앞선다.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1.02로 동일하다”고 성적을 짚었다.

이어 “물론 커쇼, 슈어저, 소로카 등 다른 선수들도 섞여 있다”면서도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그리고 디그롬이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집으로 가져갈 수 있을지 여부는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관심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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