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부진에 선수 랭킹에서도 하락이 우려되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8월에 부진했던 류현진(32·LA 다저스)이 개인 순위표에서도 하락을 막지 못했다. 원래부터 오롯이 평가를 받지 못했던 랭킹이라 급격한 추락도 우려된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최근 판타지리그 랭킹 ‘TOP 300’을 업데이트해 발표했다. 류현진은 선발투수 중 11위, 전체 랭킹에서는 45위를 기록했다. 직전 발표와 비교하면 선발 랭킹은 10위에서 11위로 한 계단 떨어진 반면, 전체 랭킹에서는 46위에서 45위로 한 계단 올랐다. 

그러나 이 랭킹을 다음 발표에서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뉴욕 양키스전 부진까지는 반영이 된 순위지만, 애리조나전(4⅔이닝 7실점) 경기는 다음 발표에서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판타지리그의 기초 점수가 되는 탈삼진에서 저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그렇게 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랭킹에서는 10위가 최고였다. 

한편 선발 랭킹에서는 상위권에 변화가 있었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를 제치고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전체 1위로 올라섰다. 벌랜더가 2위로 떨어진 반면, 부상을 털고 복귀한 ‘원래 1위’ 맥스 슈어저(워싱턴)는 8위에서 3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최근 페이스가 좋은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는 4위를 유지했고, 대신 3위였던 게릿 콜(휴스턴)이 5위로 떨어졌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잭 그레인키(휴스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워커 뷸러(LA 다저스),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가 올랐다. 부상으로 이탈한 크리스 세일(보스턴)이 순위표에서 사라진 가운데 놀라와 신더가드가 류현진을 추월하며 ‘TOP 10’에 안착했다.

아시아 투수로는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 갔다. 7월 12일 발표까지만 해도 선발 랭킹서 64위까지 추락했던 다르빗슈는 이번 발표에서 선발 22위·전체 93위까지 올라왔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는 선발 34위·전체 138위, 마에다 겐타(LA 다저스)는 선발 38위·불펜 17위·전체 153위, 기쿠치 유세이(시애틀)는 선발 95위를 기록했다. 세 선수 모두 지난 발표보다는 순위가 올랐다.

8월 성적이 좋지 않은 추신수(텍사스)는 순위가 반등했다. 직전 발표에서 외야수 부문 53위·전체 181위까지 내려갔던 추신수는 이번 랭킹에서는 외야수 49위·전체 165위로 조금 올랐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최지만(탬파베이)은 1루수 부문 43위를 기록했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지명타자 부문 1위를 지키며 전체 59위로 예전 수준을 유지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류현진 다음으로 높다.

부진한 메릴 켈리(애리조나)는 선발 랭킹에서 103위까지 떨어진 반면 에릭 테임즈(밀워키)는 오름세였다. 테임즈는 1루수 부문 29위·외야수 부문 64위·전체 207위를 기록하며 시즌 최고 순위에 올랐다.

한편 전체 ‘TOP 10’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무키 베츠(보스턴), 디그롬, 코디 벨린저(LA 다저스),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프레디 프리먼(1루수), 벌랜더,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순이었다. 역시 전반기만한 활약이 아닌 벨린저의 랭킹이 많이 떨어졌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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