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간판 임은수(16, 신현고)가 새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임은수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일 임은수의 2019~2020 쇼트프로그램은 카프리치오 에스파뇰(Capriccio Espagnol), 프리스케이팅은 사브리나(Sabrina)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임은수는 오는 9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챌린저 시리즈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다.

카프리치오 예스파놀과 사브리나는 모두 김연아(29)의 전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캐나다)의 작품이다.

임은수가 쇼트프로그램으로 선택한 카프리치오 에스파뇰은 러시아 작곡가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가 작곡한 곡이다.

임은수는 활기차고 생기 넘치는 관현악 연주에 맞추어 강렬하고 매혹적인 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프리 프로그램인 사브리나는 배우 오드리 햅번이 주연을 맡은 1954년 영화의 OST다.

로맨틱한 분위기의 음악에 맞춰 발랄하고 우아한 모습을 선보일 임은수의 연기가 기대된다.

임은수는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에 "지난 시즌과는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두 곡 모두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에게 추천을 받아 선택하게 됐다. 프로그램을 연습하면 할수록 더 좋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임은수는 지난해 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러시아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입상한 그는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톱10'을 달성했다.

▲ 김예림 ⓒ 곽혜미 기자

김예림(16, 수리고)은 지난 시즌 출전한 ISU 주니어 그랑프리 두 개 대회에서 모두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연아 이후 최초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그는 새 시즌 쇼트 프로그램으로 블랙 스완(Black Swan, 쇼트) 러브 스토리(Love Story, 프리)를 선택했다.

쇼트 프로그램으로 선택한 블랙 스완은 2011년 제작된 영화의 OST다. 김예림은 흑조를 연기하며 부드럽고 강렬한 이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김예림은 1971년 제작된 영화 러브 스토리 OST를 프리 프로그램으로 선택하며 한층 성숙한 연기에 도전한다.

김예림은 "이번 시즌은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의 상반된 음악 분위기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시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첫 시니어 시즌인 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예림은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캐나다)에 초청받으며 첫 시니어 무대에 도전한다.

한편, 한국 역대 최연소 주니어 그랑프리 메달리스트인 이해인(14, 한강중)은 지난 7월 ISU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서 새 시즌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해인은 쇼트 프로그램으로 쇼팽의 녹턴(Nocturne)을, 프리 프로그램으로 뮤지컬 리버댄스(Riverdance)의 수록곡인 파이어댄스(Firedance)를 선택했다.

▲ 이해인 ⓒ 곽혜미 기자

이해인은 쇼팽이 작곡한 녹턴의 아련한 음악에 맞춰 연기를 선보인다. 또 아일랜드 탭댄스를 활용한 뮤지컬인 리버댄스의 파이어댄스로 경쾌하고 활기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해인은 2019~2020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6차 대회에 출전한다.

이해인은 "두 번째 주니어 시즌인 만큼 지난 시즌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했다"며 "쇼트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성숙한 표현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활기차며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맏형 이준형(23, 단국대)은 새 시즌 쇼트 프로그램으로 아이 풋 어 스펠 온 유(I Put A Spell On You)를, 프리스케이팅 곡으로 아티스트(Artist) OST를 선택했다.

아이 풋 어 스펠 온 유는 영국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제프 벡의 곡이다. 특히 이준형은 본인이 직접 안무를 제작했다.

데이비드 윌슨과 함께 작업한 프리프로그램 곡인 아티스트는 프랑스의 배우 장 뒤자르댕이 주연을 맡은 영화의 OST다. 장엄하고 엄숙한 분위기의 오케스트라에서 흥겨운 분위기로 이어지는 곡을 통해 이준형의 에너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임은수는 오는 12일부터 캐나다 오크빌에서 개최되는 ISU 챌린저 시리즈인 어텀 클래식인터내셔널 대회에 출전한다.

김예림은 13일부터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개최되는 롬바르디아 트로피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해인은 4일 라트비아 리가에서 개최되는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 출전하고 이준형은 19일부터 개최되는 ISU 챌린저 시리즈 네펠라 메모리얼에 나선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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