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서울 우리카드 한새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에서 대한항공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2-25 25-18 25-20 21-25 15-12)로 이겼다. 시즌 개막 이후 3연패에 빠진 우리카드는 3연승을 달리던 대한항공을 꺾고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핫 포커스

우리카드를 연패의 늪에서 구한 이는 새롭게 기용된 세터 이승현과 외국인 선수 군다스였다. 이승현은 2009년 우리카드의 전신인 우리캐피탈 창단 멤버였다. 신영석 박상하 등 동기들과 함께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지만 출전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세터로 입단한 그는 리베로로 가끔 경기에 나섰을 뿐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11~2012시즌이 끝난 뒤 방출된 그는 1년 동안 공백기를 보냈다. 부산시청에 입단한 뒤 2013년 6월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하면서 '제 2의 배구 인생'을 시작했다. 그리고 무작정 우리카드를 찾아가 기회를 얻었고 결국 올 시즌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 주전 세터 김광국은 앞선 3경기에서 부진한 플레이를 펼쳤다. 기회를 얻은 이승현은 안정된 토스와 다양한 볼 배급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출했다.

군다스는 두 팀 최다인 30득점 공격 성공률 55.10%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라트비아 국가 대표 출신인 그는 김광국이 세터로 출전할 때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승현과 한층 안정된 호흡을 펼치며 김상우 감독의 비유대로 '타이탄 트럭'이 됐다. 

감독의 평가

승장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

우승 후보 대한항공을 만나서 이기기 어렵겠다고 걱정했는데 선수들이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 3경기에서는 세터의 볼 배급에 문제가 있었다. 변화를 줘야 했고 과감하게 선택했다. 이승현이 정말 잘해 줬다.

패장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

블로킹과 서브에서 졌다. 상대 공격수들이 우리 블로킹 사이로 공을 넣으면 이길 방법이 없다. 선수들은 처음부터 조심스러운 플레이를 했다. 서브도 제대로 넣지 못했다.

경기 승부처

승부처에서 약했던 우리카드는 5세트 13-12로 앞서 있는 상황에서 군다스와 최홍석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군다스는 한 점 차로 추격을 받는 상황에서 공격 득점을 올렸고 최홍석은 경기를 끝내는 서브 득점을 올렸다.

[영상] 우리카드 VS 대한항공 리뷰 ⓒ 촬영, 편집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그래픽] 군다스 ⓒ 스포티비뉴스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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