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승리 기회가 남아있다 ⓒ 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16강은 떨어졌다. 하지만 월드컵 첫 승이라는 진짜 목표가 남아있다.

한국은 2일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9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조별 예선 B조 2차전에서 러시아에 73-87로 졌다.

2패를 기록한 한국은 남은 나이지리아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이는 똑같이 2패를 당한 나이지리아도 마찬가지. 사이좋게 2승을 올린 아르헨티나와 러시아가 B조에서 16강으로 가게 됐다.

여기까지는 예상된 결과다. 세계랭킹 5위 아르헨티나, 10위 러시아를 상대로 승리를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 한국의 현실적인 목표는 16강이 아니라 1승이었다.

조별 예선 마지막 상대인 나이지리아는 러시아에 77-82, 아르헨티나에겐 81-94로 패했다. 똑같은 2패지만, 경기에서 보여준 러시아, 아르헨티나와 격차가 한국보다 적었다. 알파룩 아미누, 조시 오코기 등 NBA(미국프로농구)에서 뛰는 선수들이 보여준 개인기량은 확실했다.

▲ 김상식 감독은 대회 전부터 나이지리아를 경계했다. 1승 재물로 꼽은 건 나이지리아가 약해서가 아니라 러시아, 아르헨티나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 대한민국농구협회
대회 전부터 김상식 감독은 나이지리아에 대해 "NBA 선수가 여러 명 있는 팀이다. 우리뿐 아니라 아르헨티나, 러시아도 고전할 수 있다. 강하다"고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세계랭킹은 한국(32위)보다 한 계단 낮지만 실질적인 전력은 한 수 위다.

월드컵에서 한국의 마지막 승리는 25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한국은 1994년, 월드컵 전신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집트를 만나 13위 결정전에서 89-81로 이겼다.

하지만 4년 후 대회에서 전패(5패)를 당했다. 16년 만에 본선에 진출한 2014년 스페인 대회에서도 모두 졌다(5패).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이긴다면 무려 25년 만에 나오는 월드컵 승전보다. 두 팀의 경기는 4일 오후 5시 30분(한국 시간)에 열린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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