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12 예비 엔트리 60인에서 제외된 최지만. 상황 변화에 따라 대표 팀에 합류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최지만(28·탬파베이)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당시 “대표 팀에서 뛰는 것은 꿈이다. 불러주신다면 꼭 가겠다”고 했다. 그는 병역 문제 때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모든 것을 다 떠나 한국인 선수들과 야구를 해보고 싶어서였다.

그런 최지만의 꿈이 다시 좌절될 위기다. KBO는 오는 11월 열릴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를 앞두고 대표 팀 예비 엔트리 60인을 3일 발표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거의 대부분 명단에 자리했지만 최지만의 이름은 없었다.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근 “메이저리그 팀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의 경우 프리미어12 출전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출전을 허가하고 있지만, 프리미어12는 아직 협조가 되지 않고 있다. 최지만은 탬파베이의 주전 선수다. 이 조항에 걸린다.

이 때문에 기술위원회도 최지만을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엔트리가 확정된 것은 아니고, 예비 엔트리도 변동이 가능하다. 향후 돌아가는 사정에 따라 극적인 승선 가능성은 남아있는 것이다. 

최지만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당시 구단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가 최지만을 뽑지 않아 무산됐지만, 최지만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행히 시즌 종료 후 열리는 대회다. 최지만의 적극적인 출전 의사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최지만이 합류한다면 대표팀에는 큰 지원군이다. 최지만은 3일까지 시즌 107경기에서 타율 0.260, 출루율 0.356, 13홈런, 49타점을 기록하는 등 개인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타격 하나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 대표 팀 또한 우타에 비해 상대적으로 좌타 중장거리 타자가 부족하다. 눈야구도 되는 최지만이 가세하면 박병호 최정 김재환 등과 조화로운 타선을 이룰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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