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파엘 나달이 2019년 US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 랭킹 2위)이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세계 랭킹 23위)를 꺾고 US오픈 8강에 진출했다. '영건'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세계 랭킹 6위)는 16강에서 발목이 잡혔다.

나달은 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년 US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칠리치를 세트스코어 3-1(6-3 3-6 6-1 6-2)로 이겼다.

나달은 지난 1일 열린 3회전에서 정현(제네시스 후원, 한국체대, 세계 랭킹 170위)을 3-0으로 눌렀다. 정현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둔 그는 8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난적 칠리치를 만났다.

칠리치는 2014년 US오픈에서 우승했다. 2017년 윔블던과 지난해 호주오픈에서도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 랭킹 3위)에게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그쳤다.

1세트를 6-3으로 따낸 나달은 2세트에서 칠리치의 강한 서브에 고전했다. 칠리치는 2세트를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3세트부터 흔들렸다. 나달은 끈질긴 수비에 이은 역습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고 3세트를 6-1로 손쉽게 따냈다.

4세트에서도 나달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4-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나달은 4세트를 잡으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나달은 칠리치와 상대 전적에서 7승 3패로 우위를 지켰다.

나달이 8강에서 만나는 상대는 디에고 슈왈츠만(아르헨티나, 세계 랭킹 21위)다. 슈왈츠만은 16강전에서 즈베레프에게 3-1(3-6 6-2 6-4 6-3)로 역전승했다.

슈왈츠만은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에서 세 번 우승했다. 그랜드슬램 대회 최고 성적인 2017년 US오픈과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세운 8강 진출이다.

US오픈 첫 8강행에 도전한 즈베레프는 슈왈츠만에 무릎을 꿇으며 이번 대회 일정을 마쳤다.

▲ 2019년 US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오사카 나오미를 꺾고 기뻐하는 벨린다 벤치치 ⓒ Gettyimages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 랭킹 1위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오사카는 16강전에서 벨린다 벤치치(스위스, 세계 랭킹 12위)에게 0-2(5-7 4-6)로 졌다.

전날 남자 단식 디펜딩 챔피언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는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했다. 남녀 단식 세계 랭킹 1위인 조코비치와 오사카는 모두 16강에서 짐을 쌌다.

이번 대회 16강에서 탈락한 오사카는 다음주에 발표될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에서 내려온다. 애슐리 바티(호주, 세계 랭킹 2위)는 불과 한 달 만에 세계 1위를 탈환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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