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철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래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김효은 영상 기자]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뤄내겠다."

최인철(47)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WK리그 인천 현대제철을 이끌면서 쌓인 경험을 토대로 위기의 여자대표팀의 중심을 잡겠다고 다짐했다.

최 감독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010년 여자 A대표팀을 이끌었던 최 감독은 2012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돌아와 지휘하게 됐다.

취임 일성은 잔잔하면서도 뼈가 있었다. 그는 "단기적, 중-장기 계획을 세웠고 미래 비전도 있다"며 "선수들과 신뢰, 소통으로 팀을 운영하겠다. 전술적인 철학, 압박 통제 등도 공유하겠다. 볼을 가지고 있으면서 창의적, 능동적으로 나서겠다. 기술, 심리, 사회성 등을 모두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6월 프랑스 여자월드컵에서 3전 전패를 기록하며 허무하게 물러났다. 위기가 감돌고 있는 것은 당연했다. 미래 세대가 약해 2023 월드컵 출전이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도 붙었다.

동시에 12월 부산에서 예정된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은 물론 내년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도 제대로 해내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물음표가 따랐다.

최 감독은 "12월 E-1 챔피언십은 중국, 북한, 일본이 참가한다. 여자대표팀 최초로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을 해내겠다. 장, 단점 보완해 사상 첫 올림픽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외국인 코칭스태프도 보강한다. 최 감독은 "국내 코칭스태프와 호홉이 가능한 외국인 스태프를 물색 중이다. 계속 협의 중이다. 세계 축구 경향과 맞게 아이디어를 얻어 시너지 효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연령별 대표팀과 연계도 이어진다. 그는 "A대표팀 중심으로 20세, 17세 대표팀과 일원화를 만들겠다. 현대 축구 경향으로 운영하면 앞으로 경쟁력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물론 현실을 모르지 않는 최 감독이다. 그는 "여자 축구의 현주소는 정말 어렵다. 어린 선수는 줄고 저변도 축소됐다. 인프라 확장에 어려움이 있다. 풀뿌리 축구 환경부터 개선해야 한다"며 "A대표팀 행보가 중요하다고 본다. 주요 대회에서 성적을 내면서 여자 축구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본다"며 스토리를 입혀 성장해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김효은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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