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루키 개빈 럭스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마쳤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럭스(가운데)와 부모가 기념 촬영을 했다. ⓒ다저스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LA 다저스가 아끼던 신인 병기 개빈 럭스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럭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8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3득점하며 팀의 16-9 승리에 기여했다.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 네이션'에 따르면 럭스는 이날 라이브볼 시대 이후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3득점 이상을 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럭스는 이날 2회말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타석에서 초구를 노려 쳐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3회말 2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까지 가며 6구째 시속 97마일(156㎞) 패스트볼을 받아쳐 2루타를 뽑아냈다. 3번째 타석에서는 가운데 담장 앞까지 가는 타구를 쳐냈지만 중견수에게 잡혔고 4번째 타석에서는 병살타성 타구를 쳤으나 2루수 실책으로 살아나간 후 코리 시거의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럭스는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꿈같은 현실"이라며 메이저리그 데뷔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후에는 "감동적이었다. 뒷바라지를 해준 부모님에게 첫 안타 공을 선물할 것"이라고 주저없이 말했다. 럭스의 경기를 보기위해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한 럭스의 부모는 럭스가 첫 안타를 치자 눈물을 글썽이며 환호하는 모습이 TV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에 처음 도착한 럭스를 환영해준 것은 루키 동료 더스틴 메이와 토니 곤솔린 이었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들은 모두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다저스에 지명됐다. 럭스는 미국 위스콘신주 케노샤 인디언 트레일 고등학교 3학년 때 1라운드(전체 20번)에서 다저스에 지명됐다. 다저스는 럭스를 가장 먼저 선택한 뒤 윌 스미스를 1라운드(전체 32번), 더스틴 메이를 3라운드(전체 101번), 토니 곤솔린을 9라운드(전체 281번)에서 지명했다.

1997년 11월생인 럭스는 올시즌 더블A와 트리플A에서 총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26홈런, 76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소속으로 49경기에 나서 타율 0.392, 13홈런, 39타점을 올리는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며 메이저리그에 콜업될 날이 머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당장 럭스를 콜업을 하기보다 9월 '견습생'으로 메이저리그 경험을 쌓게 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지난주 맥스 먼시가 몸에 맞는 공으로 손목 골절 부상을 당하자 럭스를 콜업했다. 우투좌타인 럭스는 마이너리그에서 유격수와 2루수 포지션을 소화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90승50패로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0.643)을 올리고 있다. 그러면서도 올 시즌 내내 루키들이 돌아가며 터지고 있다. '화수분' 다저스는 이날 또 럭스라는 새로운 병기를 팬들 앞에 성공적으로 내놓았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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