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나쁜 녀석들:더 무비' 포스터 및 스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개성만점 캐릭터를 내세운 범죄액션 드라마가 스크린에서 태어났다. 영화 '나쁜 녀석들:더 무비'가 추석 개봉을 앞두고 베일을 벗었다. 

3일 오후 서울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나쁜 녀석들:더 무비'(감독 손용호)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어진 간담회에는 배우 김상중, 김아중, 장기용 그리고 손용호 감독이 참석했다. 4인 주인공 중 한 명인 마동석은 차기작 촬영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영화 '나쁜 녀석들:더 무비'는 교도소 호송차량이 전복돼 최악의 범죄자들이 탈주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자 수감 중인 범죄자를 풀어 흉악범을 잡는 극비 프로젝트가 다시 가동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물. 2014년 OCN 드라마로 출발해 시즌제로 사랑받으며 한국형 장르드라마의 새 장을 연 동명의 드라마가 바탕이다. 나쁜 놈을 풀어 나쁜 놈을 잡는다는 기본 얼개를 바탕으로 인물부터 사건의 출발까지 원작에 바탕을 두고 이야기를 펼쳤다. 

▲ 영화 '나쁜 녀석들:더 무비' 포스터 및 스틸
오리지널 드라마에 이어 특수범죄수사과 과장출신으로 또다시 '미친개'를 불러모은 무시무시한 기획자인 오구탁을 연기한 김상중은 "드라마에선 건강했다. 영화에선 딸을 잃고 난 마음의 짐 때문에 심한 병이 걸렸다. 그렇지만 나쁜놈을 잡아야한다는 투철한 사명감은 여전하다"고 영화 속 캐릭터를 설명했다.

김상중은 "드라마에서는 총을 많이 사용하지 않았지만 영화에서는 많이 썼다. 원샷원킬이란 별명도 갖게 됐다. 쾌감도 있더라"라며 "병도 있고 나이도 있다보니 액션을 많이 하진 못했다. 거져먹었다 하실 수 있지만 동료들이 저를 부러워하지 않더라. 액션을 많이 하는 본인들 모습에 희열을 느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새롭게 합류한 곽노순 역 김아중, 고유성 역 장기용에 대해 "분위기 정도는 알았겠지만 '이런 모습을 보여줘' '합을 맞추자'는 팁을 주지는 않았다"며 "본인들의 몫이고, 본인들의 몫을 200% 해줬다고 생각한다. 칭찬해드리고 싶고 잘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상중은 속편에 대해서도 "사랑받는다면 속편을 만들 것 같고요 당연히 속편에 출연해야 할 것 같고요. 속편을 해야 속이 편할 것 같다"며 라임 아닌 라임을 선보여 또한 웃음을 자아냈다.

▲ 영화 '나쁜 녀석들:더 무비' 포스터 및 스틸
김아중은 사기 전과 5범의 감성 사기꾼 곽노순 역으로 '나쁜 녀석들' 유니버스에 합류했다. 센스와 여성미 넘치는 캐릭터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낸 김아중은 "팀플레이에서 어떻게 기능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사기전과 5범이지만 극중 사기를 치는 게 중요하지 않다. 그 기질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나쁜 놈들 잡는 데 전략을 짜고 브레인으로 역할을 해야겠다는 데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김아중은 "곽노순 역할에 김아중을 놓고 썼다며 시나리오를 보여주셨다. 다른 작품에서 보였던 위트나 유며 감각이 묻어있었다"며 "감사한 반면에 이 장르에서도 묻어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다. 그런 것들이 위화감 없이 담기기 위해 많이 상의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극중 곽노순과 자신의 공통점에 대해 "얼마나 비슷한지 잘 모르겠다. 다르게 하려 해도 자기 자신이 묻어나기 마련"이라면서도 "제 안에서 성격으로 비슷한 걸 찾아서 만든 캐릭터는 아니었다. 시나리오에서 어떻게 이걸 표현할 수 있을까 외부에서 찾았다"고 덧붙였다.

▲ 영화 '나쁜 녀석들:더 무비' 포스터 및 스틸
경찰대 수석 출신의 문제적 독종 신입 고유성으로 분해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장기용은 "스크린 데뷔작이다. 설레서 잠을 못잤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김아중 선배님 말처럼 보고 나니까 덜 떨리는 것 같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좋은 사람들, 좋은 선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장기용은 "무엇보다 '나쁜 녀석들'은 한 팀이다. 튀지 않고 조화롭게 선배님들과 어울릴 수 있을까 조화를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간담회를 마무리할 때도 "무엇보다 장기용의 데뷔작"이라며 영화팬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 영화 '나쁜 녀석들:더 무비' 포스터 및 스틸
오리지널 드라마에도 출연한, 4인 주인공 중 한 명인 마동석은 차기작인 마블 히어로 영화 '이터널스' 촬영으로 이날 시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상중은 "동석이가 생각이 난다. 마동석과 문자를 주고받았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동석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대신 전해드린다"고 밝혀 현장을 폭소케 했다.

새로 합류한 김아중 역시 "영화 본편을 처음 봤다. 보기 전보다 보고 나니 덜 떨린다"면서 마동석의 부재에 대해 "유난히 동석 오빠 보고싶었다. 런던에서 잘 하시려나. 생각이 나는 하루였다"고 털어놨다.

막내 장기용도 마동석을 언급했다. 그는 "다치지 않고 시원시원하게 경쾌한 액션을 잘 하려고 했다. 쉽지는 않더라"라며 "마동석 선배님이 현장에서 액션이나 연기 모두 많이 도와주셨다. 지금은 안 계시지만 개인적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영화 '나쁜 녀석들:더 무비' 포스터 및 스틸

연출자 손용호 감독은 화제의 드라마를 스크린에 옮긴 데 대해 "나쁜 녀석들이 나쁜 녀석들을 잡는다는 세계관이 재미있었다"며 "브라운관에서 보기 힘든 스케일 큰 액션, 좀 더 밝아진 코미디를 중점에 뒀다. 캐릭터의 선명성을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손 감독은 성인물이었던 드라마를 15세 관람가 등급으로 만든 데 대해 "드라마를 그대로 만드는 건 한계가 있다고 봤다"면서 "등급을 낮추는 대신 캐릭터를 선명해지고 코미디, 액션 스케일이 더해졌다. 이야기, 관객의 확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면서 영화이 시즌제 가능성에 대해 "열린 결말이기 때문에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영화 '나쁜 녀석들:더 무비'는 추석을 앞둔 오는 11일 개봉을 앞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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