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경 위기를 맞은 안재현-구혜선.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배우 구혜선이 안재현과 파경 위기에도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신랄한 폭로에도 그가 결혼 생활을 유지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름 아닌 반려동물 때문이었다.

구혜선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주. 저랑 산 세월이 더 많은 제 반려동물입니다. 밥 한번 똥 한번 제대로 치워준 적 없던 이가 이혼 통보하고 데려가 버려서 이혼할 수 없습니다"라며 반려동물의 사진을 올렸다. 

▲ 안재현의 반려묘 안주. 출처ㅣ구혜선 SNS

사진 속 고양이는 안재현의 반려묘인 안주. 구혜선의 말에 따르면 안재현은 구혜선에게 이혼 통보 후 반려묘를 데리고 간 것으로 추정된다.

안주는 안재현이 구혜선과 결혼하기 전부터 키우던 반려묘다. '안재현이 주인이다'와 '안재현이 술을 좋아해서 안주'라는 뜻을 가진 안재현의 반려묘 안주는 '신서유기2' '신혼일기' 등을 통해 이미 대중에겐 친숙하다. 

▲ 안재현의 반려묘 안주. '신서유기2' 방송화면 캡처

무엇보다 구혜선과 안재현의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을 엿볼 수 있었던 '신혼일기'와 지난 5월 유튜브에서 방송된 '구혜선의 반려일기'에서 안주는 구혜선을 유독 잘 따랐다. 구혜선 역시 안주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하지만 결혼 위기와 함께 안재현이 안주를 데려가, 두 사람의 갈등은 더욱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두 사람의 파경 위기는 지난달 18일 구혜선의 SNS 폭로글로 알려졌다. 구혜선은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안재현이 권태기로 변심해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 다음 주에 남편 측으로부터 보도 기사를 낸다고 해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 진실되기를 바라며"라고 안재현이 이혼을 요구하고 있고, 자신은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파경 위기를 맞은 구혜선-안재현. ⓒ한희재 기자

그러면서 그는 안재현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는가 하면, 법률대리인을 통해 보도자료로 이혼을 원하지 않는 입장을 재차 밝히기도 했다. 또한 구혜선은 "권태기로 변심해 이혼을 요구했다" "주취 상태에서 뭇 여성들과 긴밀한 연락을 주고받았다" 등 안재현의 변심을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안재현도 "서로가 합의한 것을 왜곡해서 타인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계속 본인의 왜곡된 진실만 이야기한다"며 반박했다. 하지만 구혜선은 즉시 반박하면서 내가 섹시하지 않아 이혼해달라 했다" 등의 추가 폭로에 나섰다.

이후 자신의 근황을 계속해서 알리던 구혜선은 연예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 한다"고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저는 에세이집 '나는 너의 반려동물' 출간을 앞두고 여러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 한다"며 "그동안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라.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리우 측 역시 2일 스포티비뉴스에“에세이집 ‘나는 너의 반려동물’ 발간을 마지막으로 연예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 구혜선이 반려동물을 향한 마음을 드러내는 글과 함께 연예계 활동 중단을 알렸다. 출처l구헤선 SNS

구혜선은 또한 반려견 3마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사진도 공개하면서 그는 "사랑이 무엇인지 나는 모르고 그것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감히 사랑했다, 사랑한다, 사랑할 것이다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나의 반려동물뿐이다. 그리고 나 또한 너의 반려동물이라 약속한다. 너의 세상 끝까지 나 함께하리라 약속한다. 비록 너는 나의 끝을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네가 흙으로 돌아갔을 때 나는 너를 내 두 발로 매일매일 보듬어주리라 약속한다. 이 사랑 영원할 것이라 약속한다"라는 에세이집에 담긴 글귀를 함께 게재하기도 했다. 

구혜선의 반려동물 사랑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앞서 그는 파경 이슈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반려동물을 위해 전시회 수익금 20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끝없는 반려동물 사랑을 보여줬었다. 그런 그인 만큼, 구혜선에게 안주는 각별한 존재였을 것. 

▲ 파경 위기를 맞은 구혜선-안재현. 제공ltvN '신혼일기'

안재현은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다"고 이혼을 분명히 한 반면, 구혜선은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이혼 생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그는 연예계 활동 잠정 중단까지 선언했다. 두 사람의 파경 이슈 배경에 또 다른 가족인 반려동물이 작용한 것에 누리꾼들은 놀랍다는 반응. 이미 대중에게는 '사랑꾼 부부'의 파경 위기 자체만으로 충격이 컸다. 그런데 두 사람의 '진흙탕 폭로전'은 더욱 충격을 가했고, 결국 반려동물로 갈등이 치닫는 이들의 모습에 많은 이들의 고개를 흔들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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