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중국을 꺾고 A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 부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기장, 박대현 기자] 한국이 중국을 꺾고 조별 예선 3연승을 거뒀다. A조 1위로 슈퍼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숙제'를 적잖게 남겼다. 찬스마다 집중력 부족을 드러낸 타선, 불안한 불펜 등이 고민 요소로 떠올랐다.

한국은 2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18세 이하 야구 월드컵 중국과 A조 예선 5차전에서 7-2로 이겼다.

조 1위를 확정 지었다. 한국은 중국을 꺾고 4승 1패로 대회 예선을 마쳤다.

중국 전에 앞서 호주가 네덜란드에 3-4로 지면서 2패째(2승)를 떠안았다. 4일 캐나다 전을 이긴다 해도 승패에서 한국에 뒤진다.

또 다른 1위 후보인 캐나다는 지난 1일 경기에서 한국에 5-8로 졌다. 남은 2경기 전승해 4승 1패, 한국과 승패 동률을 이뤄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1위에 오를 수 없다.

1회 1점, 2회 3점을 뽑은 한국은 이후 주춤했다. 4회 2사 만루, 5회 2사 2루 기회를 흘려보냈다. 첫 두 이닝에 4점을 뽑은 게 독이 된 모양새였다.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타격 포인트가 살짝 앞에서 형성됐다.

기다리던 추가점은 6회에 나왔다. 키움 히어로즈가 올해 1차 지명 신인으로 뽑은 박주홍이 거포 본능을 뽐냈다. 중국 세 번째 투수 저우제 초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2사 3루 찬스에서 스코어를 6-0으로 만드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한국의 대회 첫 아치.

6-2로 앞선 8회 김지찬 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쐐기점을 뽑을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신준우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9회 1점을 더하는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 무사 1, 3루 기회에서 강현우 병살타 때 3루 주자 박시원이 홈을 밟았다. 폭발하려던 불씨가 사그라드는 인상이었다.

타선 응집력이 조금 아쉬웠다. 한국과 우승을 다툴 상대를 고려하면 더 그랬다. 

한국의 실질적인 경쟁국은 같은 조 호주와 캐나다, B조 일본 미국 대만 등이다. 이들과 진검승부, 즉 슈퍼라운드 전에 중국을 맞아 타격감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이날 한국 타선은 한두 수 아래로 여겼던 중국 마운드에 8회까지 8안타 6점밖에 뺏지 못했다. 호주, 캐나다가 나란히 중국 전을 7회 콜드게임 승으로 장식한 걸 감안하면 이번 5점 차 승리는 분명 아쉬웠다.

마운드도 표정이 엇갈렸다. 선발투수로 나선 오원석은 제몫을 다했다. 3이닝 동안 볼넷 없이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불펜이 조금 흔들렸다. 오원석에게 공을 넘겨받은 장재영이 2⅓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주엽도 2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긴 했으나 첫 타자 루빈빈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는 등 등판 초반 불안감을 보였다. 장재영이 남긴 주자를 묶어 놓지 못했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 팀 전 경기는 스포티비(SPOTV)와 스포티비2(SPOTV2), 스포티비 플러스(SPOTV+)에서 생중계된다.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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