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발전한 투수로 뽑히는 루카스 지올리토(시카고 화이트삭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비록 최근 3경기에 부진하기는 했지만 뛰어난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해 성적과 비교하면 류현진의 성적 발전 폭은 그렇지 크지 않다. 지난해에도 부상 탓에 이닝소화가 적었을 뿐 세부 내용 자체는 좋았기 때문이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는 2일(한국시간) 지난해 성적과 올해 성적을 대비, 그 차이를 포인트로 매겨 가장 발전한 투수를 뽑았다. 이 수치는 볼넷 비율, 평균자책점,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 헛스윙 비율, 땅볼 비율, 9이닝당 피홈런, 탈삼진 비율,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등의 지표를 모두 살폈다. 

그 결과 류현진은 전체 13위였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과 FIP에서는 0점이었다.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 떨어졌기 때문이다. 대신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들어온 공의 스윙 비율, WAR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렇다면 기록만 놓고 봤을 때 가장 발전한 투수는 누구였을까. 단연 루카스 지올리토(시카고 화이트삭스)였다. 지올리토는 지난해 32경기에서 173⅓이닝을 던지며 10승13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6.13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27경기에서 14승8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선전하고 있다. 지올리토는 땅볼 유도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평가 항목에서 점수를 얻었다. 143점으로 독보적 1위다.

2위는 마틴 페레즈(미네소타)다. 페레즈는 텍사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22경기(선발 15경기)에서 2승7패 평균자책점 6.22에 머물렀다. 올해는 27경기(선발 24경기)에서 9승6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 중이다. 올해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지난해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았던 탓에 기저효과가 발생했다. 

3위부터 10위까지는 랜스 린(텍사스), 호머 베일리(오클랜드),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찰리 모튼(탬파베이), 매튜 보이드(디트로이트), 마이크 마이너(텍사스),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소니 그레이(신시내티)였다. 린, 모튼, 카스티요는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진가를 과시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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