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박병호가 3일 잠실 두산전에서 8회 우월 투런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 키움 이승호가 3일 잠실 두산전 5회 2사 1,2루 위기를 넘긴 뒤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선발 막내 이승호가 역투를 펼치자 박병호가 답을 했다. 키움이 2위 두산을 꺾고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키움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선발 이승호의 역투(6이닝 무실점)와 박병호의 쐐기 투런 홈런을 앞세워 5-2로 이겼다. 키움은 2위 두산과 승차를 1.5경기로 줄이며 2위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선취점을 키움이 올렸다. 키움은 1회 찾아온 첫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리드오프로 출장한 서건창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서건창이 도루에 성공하며 무사 2루.

김하성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이정후의 깊은 중견수 플라이 때 서건창은 3루 진루에 성공했다.

다음 타자 박병호의 방망이에서 타점이 나왔다. 박병호는 좌익수 앞으로 타구를 보냈고 서건창이 여유롭게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에는 팽팽한 투수전이 이뤄졌다.

키움 선발 이승호는 6회까지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렇다 할 위기 한번 맞지 않고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두 차례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2루 베이스는 한 번만 허용했다. 

선발 유격수 김혜성의 실책과 실책성 내야안타가 1개씩 기록됐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고 다음 타자들을 처리해 내는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5회 2사 1, 2루가 최대 위기였지만 역시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산전 2승무패, 평균자책점 3.32로 강했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두산 선발 후랭코프도 좋은 투구를 했다.

6.1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후랭코프 역시 1회 이외에는 큰 위기 없이 키움 타선을 잘 막아 냈다.

승부는 선발투수들이 내려간 뒤 확실하게 갈렸다.

키움은 8회초, 대타 작전이 성공을 거두며 한 점을 더 달아날 수 있었다.

8회초 선두 타자 임병욱 타석에서 대타 박동원을 기용했고 박동원이 두산 두 번째 투수 권혁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서건창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김하성과 이정후가 범타로 물러나며 이닝이 그대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키움엔 박병호가 있었다.

박병호는 두산 바뀐 투수 윤명준으로부터 우월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4-0을 만들었다. 볼 카운트 3-0에서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겨 버렸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6년 연속 30홈런 기록을 세웠다.

키움은 9회초 공격에서 1점을 더하며 두산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9회말 2점을 추격해 봤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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