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사이보그가 UFC에서 벨라토르로 이적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크리스 사이보그(34, 브라질)가 UFC를 떠나 벨라토르(Bellator MMA)에서 선수 활동을 이어 간다.

벨라토르는 4일(이하 한국 시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사이보그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단발이 아닌 장기 계약. 구체적인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사이보그는 2005년 데뷔해 21승 2패 1무효 전적을 쌓은 막강 스트라이커다. 스트라이크포스·인빅타FC·UFC에서 여성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사이보그는 벨라토르에 새 둥지를 튼 것을 기뻐하면서 "4개 단체 챔피언에 오른 최초의 여성 파이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이보그는 지난해 12월 UFC 232에서 아만다 누네스에게 KO로 지고 타이틀을 빼앗긴 뒤,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신경전을 펼치다가 지난 7월 UFC 240에서 펠리샤 스펜서를 판정으로 이기고 UFC 계약을 끝냈다.

벨라토르의 대표 스캇 코커는 스트라이크포스를 이끌던 시절부터 사이보그와 계약하고 함께 일해 온 사이. 사이보그의 마음을 잘 안다.

코커 대표는 "사이보그는 곧바로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것"이라며 "1년에 한 번밖에 싸울 수 없던 것이 사이보그의 불만이었다. 우리는 1년에 2~3경기를 뛰도록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벨라토르 여성 페더급 챔피언은 줄리아 버드(36, 캐나다). 버드는 킥복서 출신 타격가로 종합격투기 전적 15전 13승 2패다. 11연승을 달리고 있다.

버드와 사이보그의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은 곧 성사될 전망이다.

벨라토르는 UFC에 이은 세계 2위 종합격투기 단체다. 파라마운트 영화사·MTV 등을 소유한 거대 미디어 그룹 바이아컴(VIACOM)의 자회사다. 표도르 예멜리야넨코·벤슨 헨더슨·라이언 베이더·로리 맥도널드 등이 소속돼 있다.

벨라토르는 스포티비나우와 스포티비온에서 생중계된다. 챔피언 라이언 베이더와 도전자 칙 콩고가 헤비급 타이틀전을 펼치는 벨라토르 226은 오는 8일 오전 11시부터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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