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는 3일 늦은 밤 "정재홍(33, 178cm)이 3일 밤 10시 40분경 갑작스런 심정지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정재홍은 손목 수술을 위해 3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다. 수술은 4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3일 저녁 식사를 마친 후 갑작스런 심정지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농구계는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동국대 출신의 정재홍은 2008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에 입단했다. 이후 인천 전자랜드, 고양 오리온을 거쳐 2017-18시즌 SK에 합류했다.
정재홍은 프로농구에서 9시즌 뛰며 평균 3.6득점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비시즌 자비로 미국에 건너가 스킬 트레이닝을 받을 정도로 농구 열정이 대단했다. 정재홍의 비시즌 스킬 트레이닝 소식이 퍼지며 한국농구엔 스킬 트레이닝 열풍이 불기도 했다.
2016년부터는 매년 자신의 이름을 건 농구캠프를 열어 팬들과 시간을 보냈다. 정재홍의 농구캠프는 농구를 배우고 싶은 일반인들을 위한 정재홍의 재능 기부 행사였다.
당연히 정재홍에게 보내는 팬들의 사랑도 컸다. 항상 웃는 얼굴로 팬, 언론에게 다가간 그였다. 농구인을 비롯해 구단 관계자, 농구팬, 언론들까지. 정재홍의 별세 소식에 큰 슬픔과 더불어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