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사키 로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개막 전부터 떠들썩하게 주목을 독차지하던 투수 2명이 불펜에서 몸만 덥히고 있다. 일본의 원투펀치 사사키 로키-오쿠가와 야스노부가 결국 예선라운드에서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사사키는 지난달 26일 일본 대학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1이닝을 던진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국 입국 전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면서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오쿠가와는 고시엔 대회에서 소속팀 세이료고교를 결승전까지 이끌었지만 그 여파로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중.두 선수가 예선라운드 5경기에 결장하면서 사사키와 오쿠가와를 보기 위해 모인 취재진과 스카우트들도 비상이다. 

3일에는 두 선수 모두 불펜투구에 나섰다. 사사키는 2일에 이어 이틀 연속 투구였다. 오쿠가와는 한국 입국 후 처음 포수를 앉혀놓고 투구했다. 

▲ 오쿠가와 야스노부 ⓒ 한희재 기자
사사키가 더 등판에 가까워진 상태다. 4일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사사키는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슈퍼라운드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쿠가와는 "슈퍼라운드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사사키-오쿠가와의 결장으로 마운드 구상이 흐트러졌다. 투수를 9명 선발하고도 7명만 썼다. 나가타 유지 감독은 결승전까지 많으면 9경기를 10일 안에 치러야 하는 강행군에 대처하기위해 야수를 마운드에 올리는 계획을 구상했다. 

이시카와 다카야, 엔도 조는 투수로도 주요 대회에서 성적을 낸 선수들이다. 그런데 막상 대회가 시작하고 나니 이 선수들이 마운드에 서는 장면은 볼 수 없었다.

일본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기(19-0 승리)를 빼면 압도적으로 이긴 경기가 없다. 대만에 1-3으로 졌고, 스페인(4-2 승리)과 파나마(5-1 승리)를 상대할 때도 초반 리드를 빼았겼다. 사사키, 오쿠가와 등과 함께 올해 드래프트에서 '고졸투수 빅4'로 꼽히는 니시 준야가 1일부터 3일까지 3경기에서 9⅓이닝을 던졌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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