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2019 농구 월드컵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 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16강 진출은 물 건너갔다. 하지만 올림픽 진출 희망은 아직 남아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 팀이 4일 오후 5시 30분(한국 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나이지리아와 맞붙는다. 2019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조별 예선 B조 3차전이다.

이미 아르헨티나, 러시아에 패한 한국은 나이지리아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2패를 떠안은 나이지리아도 16강에 가지 못한다.

하지만 한국에게 이날 경기는 대단히 중요하다. 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2019 농구 월드컵은 2020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해 치러진다.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은 1장. 아시아 국가 중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나라는 올림픽 본선 티켓을 얻는다.

이번 농구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국가는 한국, 중국, 필리핀, 일본, 이란, 요르단으로 총 6개다. 이중 일본은 올림픽 개최국 자격으로 올림픽행이 확정됐다. 남은 5개국 중 순위가 제일 높은 팀이 내년 도쿄올림픽에 갈 수 있다.

현재까지 가장 앞서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을 제외한 모든 아시아 나라는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를 꺾은 중국만이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A조에 있는 중국은 베네수엘라와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중국이 베네수엘라를 꺾는다면 2승 1패로 16강에 오른다. 그렇게 되면 월드컵을 통한 올림픽 본선 티켓은 중국의 손에 들어간다.

▲ 한국은 나이지리아전 승리로 올림픽 진출 기회를 살리겠다는 각오다 ⓒ 대한민국농구협회
조별 예선이 끝나면 순위결정전이 진행된다. 한국은 순위결정전에서 A조 3위, 4위와 경기를 치른다. A조 4위는 코트디부아르다. 3위는 중국-베네수엘라전 패자가 된다.

한국으로서 가장 좋은 경우의 수는 나이지리아에 이기고 중국은 베네수엘라에 지는 것이다. 이어 순위결정전에서 승수를 쌓아 순위를 올린다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월드컵이 끝나도 올림픽 진출 기회는 남아있다. 2020년 6월에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종예선을 통해 한국이 올림픽에 나갈 확률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최종예선에는 이번 월드컵 상위 16개국(올림픽 진출 확정 나라는 제외)과 지역별 FIBA 랭킹 상위 2개 나라, 총 24개 국가가 출전할 수 있다.

FIBA 랭킹에서 한국(32위)은 아시아 국가 중 이란(27위), 중국(30위), 필리핀(31위)에 이은 4위다. 현재 순위만 놓고 보면 최종예선을 밟을 기회조차 없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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