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례적인 불펜피칭으로 부진 탈출 의지를 드러낸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부진 탈출을 향한 류현진(32·LA 다저스)의 의지가 굳건하다. 평소에 하지 않았던 등판 사이 불펜피칭에 현지 언론도 놀랐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4일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콜로라도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류현진이 이틀 전에 평소에 하지 않는 불펜피칭을 했다”고 공개했다. 로버츠 감독은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투구 딜리버리 동작을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투수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대개 선발 등판 이틀 전이나 3일 전 불펜피칭을 한 뒤 마운드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류현진은 원래부터 등판 사이에 불펜피칭을 하지 않는 편이었다. 류현진이 불펜피칭을 한다는 것은 어떤 특별한 일이 생겼음을 의미한다.

류현진은 지역 언론인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와 인터뷰에서 “단순한 딜리버리 조정이었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3경기 18실점을 한 상황에서 불펜피칭은 현지에서도 큰 화제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류현진은 등판 사이에 불펜피칭을 한 적이 없다. 특히 그가 건강할 때는 그랬다. 2019년 류현진에게 건강은 이슈가 아니다”면서 이례적인 불펜피칭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한편으로는 “최근 부진한 성적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내일(5일) 선발 등판은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보여준 부진한 투구 내용은 피로와 상관없다. 콜로라도 타자들과 서로 익숙한 것도 있지만 내일은 지난 3번의 등판보다는 좋은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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