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양지웅 통신원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LA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3연전 2번째 경기에서 홈런 3방으로만 5점을 뽑으며 5-3으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7회말까지 상대팀 선발 치치 곤잘레스를 공략하지 못하고 빈공에 허덕였다. 곤잘레스는 이날 경기를 치르기 전 올시즌 성적이 0승6패 8.07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다저스는 '불펜데이'로 총 7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선발로 나선 훌리오 우리아스는 2회초 솔로홈런을 내줬지만 예정대로 3이닝을 책임져줬다. 4회초 구원등판한 이미 가르시아도 첫 타자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흔들렸으나 추가실점은 하지 않았다. 가르시아 뒤로 등판한 애덤 콜라렉(0.1이닝), 딜런 플로로(2이닝), 케일럽 퍼거슨(1이닝), 케이스 새들러(1이닝) 모두 실점없이 임무를 다했다. 오히려 9회초 등판한 클로저 켄리 잰슨이 1이닝 1안타 1볼넷 1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을 뿐이다.

다저스는 경기 내내 빈공에 허덕이고 있었지만 2점차로 막아준 불펜 덕에 7회말 찾아온 역전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첫 타자 코디 벨린저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맷 비티가 안타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백전노장 러셀 마틴은 교체된 투수 브라이언 쇼의 5구째 시속 95마일 커터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겨 버렸다. 다저스는 마틴의 3점 홈런으로 단숨에 전세를 3-2로 뒤집었다. 이어 대타로 나온 데이비드 프리즈는 백투백 홈런을 완성시켰다. 8회말 저스틴 터너가 솔로홈런을 보태 다저스는 5-2로 달아났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이날의 주인공 마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수 마틴은 이날 7명의 투수와 호흡을 맞춰야 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늘 힘든 날이었지만 마틴은 훌륭하게 임무를 완수했다. 마틴이 자랑스럽다. 홈런을 쳤을 때도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마틴은 정말로 좋은 팀 메이트다. 이 말을 올 시즌 자주하는 것 같지만 마틴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안타를 쳐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아스도 칭찬하며 다시 한 번 선발 등판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아스를 뒷받침한 모든 불펜진들도 잊지 않고 칭찬했다.

▲ LA 다저스 켄리 잰슨
그러나 9회초 등판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1실점한 잰슨에 대해서는 "볼넷을 내주면 안되는 상황이었다"고 꼬집은 뒤 "그러나 필요한 순간에 아웃을 잡아내며 잘 던졌다"고 평가를 마무리했다.

잰슨은 3점차로 앞선 9회초에 등판해 선두타자 이언 데스먼드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그러나 라이언 맥마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화근을 만들었다. 이어 욘데르 알론소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토니 월터스를 1루 땅볼로 잡았지만 3루주자가 득점을 올려 2점차로 쫓겼다. 그리고는 라이멜 타피아를 1루 땅볼로 잡아내면서 진땀 세이브를 올렸다. 지난달 25일 세이브를 거둔 이후 처음 세이브를 올리며 시즌 28세이브를 기록했다.

최근 퐁당퐁당 피칭으로 여전히 실점과 무실점을 오가는 불안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27세이브 이후 4경기 중 3경기에서 실점했다. 9월 들어서도 1일 애리조나전에서는 1이닝 1실점, 2일 애리조나전에는 1이닝 무실점, 그리고 이날 다시 1이닝 1실점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86까지 치솟았다.

▲ LA 다저스 포수 러셀 마틴이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전 7회말 3점홈런을 친 후 자축을 하며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한편, 마틴은 경기가 끝난 후 클럽하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팀 라인업과 뎁스를 보면 어떤 상황에서든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야구는 나이를 차별하지 한다. 나이가 들어도 잘할 수 있고 어려도 잘할 수 있다. 우리 팀은 다행히 둘 다 갖고 있다. 오늘 경기는 완벽하지 않았지만 이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