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 9회 커트 스즈키(오른쪽)가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9회 세 번째 투수이자 뉴욕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가 던진 시속 100마일(약 160.8km) 강속구가 담장을 넘어갔다.

10-8이었던 점수는 10-11로 뒤집혔고 경기가 끝났다. 4일(한국시간) 워싱턴과 경기에서 뉴욕 메츠는 10-4로 앞서 있다가 9회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 두고 무려 7점을 허용하면서 10-11로 역전패했다.

워싱턴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뛰어나왔고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워싱턴 홈관중들을 향해 "붐(Boom)"이라고 외쳤다.

9회 이후 6점 이상을 허용하면서 패배한 경기는 메츠 구단 역사상 처음.

메츠 외야수 브랜든 니모는 "무슨 일이 일어난지 모르겠다"며 "나쁜 꿈 같다. 시속 99마일 던지는 투수를 상대로 9회에 7점을 뽑는다? 리틀 야구에서도 보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마무리 디아즈는 팀이 9회 10-6으로 쫓기자 불을 끄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으나 라이언 짐머맨에게 2타점 2루타에 이어 커트 스즈키에게 끝내기 역전 3점 홈런을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짐머맨에겐 시속 98.8마일, 스즈키에겐 99.9마일 패스트볼이 공략당했다.

미키 캘러웨이 메츠 감독은 "디아즈의 공은 좋았다"고 감쌌다. 디아즈는 스즈키의 끝내기 홈런에 대해 "그 공을 기다렸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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