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현 ⓒ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월드컵 무대는 역시 쉽지 않다. 조별 예선 3패를 기록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4일 중국 우한의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나이지리아와 B조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66-108로 졌다. 

한국은 아르헨티나, 러시아, 나이지리아에 모두 지면서 3패로 조별 예선을 마무리했다. 6일부터 17~32위 순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김상식 감독은 대회 전부터 자신감을 강조했다. "슛을 던져야 들어가는지 안 들어가는지 알 수 있다"라며 "유럽 선수들은 수비수가 앞에 있어도 자신 있게 던진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월드컵 무대에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습관적으로 슛 페이크를 하면서 공격 흐름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슛에 대한 자신이 없기 때문에 이런 플레이가 나왔다고 볼 수 있다. 

KBL 무대에서는 슛 페이크 이후 3점슛 라인으로 한 걸음 들어오면 완벽한 기회를 맞이한다. 하지만 월드컵 무대는 다르다. 수비수를 제쳐도 도움 수비가 들어온다. 돌파로 도움 수비수를 이겨내야 한다. 하지만 자신보다 운동능력과 신체조건이 좋은 수비수를 이겨내기 쉽지 않다. 전체적으로 물 흐르듯 공격이 전개되지 않은 이유다. 

이날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선수는 이정현(9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P 3/7)이었다. 1쿼터부터 3점슛 4개를 시도했다. 단 1개만 성공했지만 꾸준히 외곽에서 3점슛을 조준했다. FIBA 해설진도 이정현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칭찬했다. "안정적인 슛이다. 망설임 없이 3점슛을 던졌다"라며 높게 평가했다.

이승현도 훌륭했다. 그는 29분간 12점 6리바운드 FG 5/13 3P 2/6을 기록했다. 캐치 앤드 슛 위주로 적극적인 슈팅을 이어 갔다. 라건아(18개)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야투를 시도했다.

스텝백 3점슛, 풀업 점프슛 등은 현대 농구 흐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옵션이 되고 있다. 수비수가 앞에 있어도 슛을 던져야 한다는 뜻이다. 한국 선수들도 완벽하게 만들어서 슛을 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과연 한국은 3경기를 통해 얻은 경험을 통해 마지막 순위 결정전에서 승리로 경험할 수 있을까. 1994년 이후 25년 만에 농구 월드컵 첫 승리를 노리는 한국이 대회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궁금하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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