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시즌을 위해 9월 반등이 필요한 류현진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5일(한국시간) 정규시즌 마지막인 9월을 보는 메이저리그(MLB) 관전 포인트 25가지를 다뤘다. “게임 1에 나설 다저스의 에이스는 누구일까?”는 물음도 그중 하나였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평정한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1번 시드가 유력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팀과 디비전시리즈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로테이션을 이끌 포스트시즌 1선발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1선발은 류현진의 몫이 될 가능성이 컸다.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류현진은 큰 경기에 강한 면모도 과시했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18실점하는 등 부진이 이어진 탓에 이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ESPN의 분석이다.

ESPN은 “올 시즌 대부분의 기간 동안 류현진은 리그에서 가장 효율적인 선발투수였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평균자책점은 1.45에 불과했다”면서도 “하지만 이제는 2경기 연속 7실점을 허용했고, 최근 14⅔이닝 동안 18실점을 했다. 이로써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가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에 모두 도전하게 됐다”고 짚었다.

ESPN은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의 경우 그간 가을무대에서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아주 좋은 경기도 있었지만, “형편 없는 선발 등판”도 있었다는 게 ESPN이 내린 성적표다. 이 때문에 지난해 콜로라도와 디비전 타이브레이커에 출격한 선발투수는 워커 뷸러였으며,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나선 선발투수는 류현진이었음을 상기했다.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이 챔피언십시리즈나 월드시리즈 첫 경기에 나서는 선수와 같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5전 3선승제 시리즈의 첫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힘든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다. 9월에 가장 뜨거운 선수가 우위를 점할 것” ESPN의 분석이다.

다저스는 류현진, 커쇼, 워커를 중심으로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짤 가능성이 크다. 나머지 한 자리가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세 선수가 가을 잔치의 핵심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지금까지의 성적만 놓고 보면 류현진이 가장 낫다. 시즌 25경기에서 12승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 중이다. 뷸러는 26경기에서 12승3패 평균자책점 3.28, 커쇼는 24경기에서 13승4패 평균자책점 2.96이다.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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