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종료 후 다시 FA 자격을 얻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은 2019년 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다시 얻는다. 퀄리파잉오퍼를 받았던 2018년 겨울보다는 훨씬 더 복잡하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퀄리파잉오퍼는 한 번만 제시가 가능하다. 두 번 할 수는 없다. 다저스가 류현진을 잡으려면 미리 연장계약을 하거나, 혹은 FA 시장에서 다시 계약해야 한다. 류현진과 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시장에서 평가를 받길 원한다. 그렇다면 이번 겨울, 다저스는 류현진의 손을 다시 잡을까.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블리처리포트’ 또한 이 문제가 2019-2020 오프시즌 다저스의 최대 화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블리처리포트’는 5일(한국시간) 30개 팀의 오프시즌 최대 이슈를 전망하면서 다저스는 류현진의 거취가 가장 큰 관심을 모을 것이라 전망했다.

‘블리처리포트’는 “클레이튼 커쇼가 올 시즌 부분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되찾았음에도 불구하고 동료 좌완인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최고인 2.35의 평균자책점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면서 “류현진은 FA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에 올라섰다”고 내다봤다. 올해 FA 시장에서는 게릿 콜(휴스턴), 류현진,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잭 윌러(뉴욕 메츠) 등이 주요한 선발투수들이다.

이 매체는 “다저스는 시장에서 다시 퀄리파잉오퍼로 류현진을 잡을 수 없다”고 규정을 설명한 뒤 “다저스가 2020년 이후에도 류현진을 붙잡기 위해서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류현진과 재계약하는 대신 대안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더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는 낮은 위험도(저연봉 선수)의 선발투수와 계약하거나, 류현진의 자리를 다른 좌완인 영건 훌리오 우리아스에게 넘겨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다저스는 류현진과 리치 힐이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두 선수가 빠져도 대안은 충분하다. 커쇼와 워커 뷸러가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마에다 겐타, 훌리오 우리아스, 더스틴 메이, 로스 스트리플링은 그대로 활용이 가능하다. 다저스는 우리아스와 메이를 미래의 원투펀치로 기대하고 있고, 내년에는 두 선수를 위한 자리가 필요하다. 

실제 다저스는 우리아스가 가정폭력 혐의에서 돌아오자마자 마에다를 불펜으로 돌리고 선발 기회를 줬다. 다만 부상 전력이 많은 로테이션이고, 류현진의 올 시즌 활약을 생각하면 재계약 가능성도 살아있다. 남은 기간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가 관건이다. 꼭 다저스가 아니더라도 류현진의 계약 규모를 결정할 수도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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