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송파구, 조영준 기자/영상 촬영 편집 김동현 영상 기자] 지난 2018~2019 시즌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하위권에 그쳤던 컬러풀대구가 전국체전 정상에 등극했다.

대구 대표인 컬러풀대구(대구시청)는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핸드볼 여자 일반부 결승전에서 인천 대표 인천시청을 25-24로 이겼다.

컬러풀대구는 지난 2018~2019 시즌 핸드볼 코리아리그 5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 원미나 ⓒ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컬러풀대구는 4개월 전부터 일찍 체전 준비에 나섰다. 리그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전국체전 우승에 집중했다. 경쟁자들을 하나둘씩 제친 컬러풀대구는 결승전에서 인천시청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중반까지 컬러풀대구는 인천시청에 13-17로 뒤졌다. 위기에 몰린 컬러풀대구는 과감한 중거리 슛을 계속 시도했고 이는 골로 연결됐다. 20-20 동점을 만든 컬러풀대구는 결국 한 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서 원미나는 팀 최다인 9골을 넣었다. 경기를 마친 그는 "우리 선수들은 4개월 전부터 체전을 미리 준비했다. 엄청 많이 훈련했는데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미나의 연속 골은 반등의 원동력이 됐다. 그는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뛰자고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역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후반 막판 원미나를 비롯한 컬러풀대구 선수들은 과감한 슛을 시도했다. 컬러풀대구의 적극적인 공세에 인천시청은 당황했고 분위기는 반전됐다. 특히 인천시청의 골키퍼는 '살아있는 전설'인 오영란이었다. 전반전에서 컬러풀대구는 오영란의 선방에 고전했다. 그러나 후반전에서는 기습적인 슛으로 오영란의 방어를 무너뜨렸다.

원미나는 "(상대 골키퍼에 대한) 부담감은 있었다. 그래도 30분 경기니까 선수들 각자 해 볼 수 있는 것은 다해보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컬러풀대구는 2005년 이후 14년 만에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은 것은 다가오는 2019~2020 시즌이다. 원미나는 "이번 체전 우승 분위기를 리그까지 그대로 이어가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송파구, 조영준 기자/영상 촬영 편집 김동현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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