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US오픈 남자 단식 4강 진출을 확정 지은 뒤 포효하는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 랭킹 2위)이 '작은 거인' 디에고 슈와르츠만(아르헨티나, 세계 랭킹 21위)의 돌풍을 잠재우며 US오픈 4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슈와르츠만을 세트스코어 3-0(6-4 7-5 6-2)으로 눌렀다.

나달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와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 랭킹 3위)가 모두 떨어진 상황에서 4강에 안착했다. 나달은 US오픈에서 8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10년과 2013년 그리고 2017년 정상에 오른 그는 이 대회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170cm인 단신 선수인 슈와르츠만은 16강에서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세계 랭킹 6위)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그는 생애 첫 그랜드슬램 대회 4강 진출을 노렸지만 나달의 벽을 넘지 못했다.

1세트에서 나달은 4-0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슈와르츠만의 추격이 시작됐고 순식간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을 허용할 위기에 몰린 나달은 접전 끝에 9번째 게임을 잡았다. 이후 브레이크에 성공한 그는 1세트를 따냈다.

나달은 2세트에서 5-1로 크게 앞서갔다. 손쉽게 2세트를 따내는 듯 보였지만 슈와르츠만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내리 4게임을 이긴 슈와르츠만은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이긴 이는 나달이었다. 7-5로 2세트를 따낸 나달은 준결승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승부처인 2세트를 내준 슈와르츠만은 3세트에서 무너졌다. 5-2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나달은 3세트를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나달은 가엘 몽피스(프랑스, 세계 랭킹 13위)를 3-2(3-6 6-3 6-2 3-6 7-6<5>)로 꺾은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 세계 랭킹 25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베레티니는 풀세트 접전 끝에 몽피스를 누르며 생애 첫 US오픈 준결승에 진출했다.

▲ 2019년 US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는 벨린다 벤치치 ⓒ Gettyimages

여자 단식 8강전에서는 벨린다 벤치치(스위스, 세계 랭킹 12위)가 돈나 베키치(크로아티아, 세계 랭킹 23위)에게 2-1(3-6 6-2 6-3)로 역전승했다.

벤치치는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오사카 나오미(일본)를 잡았다. 준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베키치를 만난 그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벤치치는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 세계 랭킹 15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안드레스쿠는 8강전에서 엘리서 메르텐스(벨기에, 세계 랭킹 26위)를 2-1(3-6 6-2 6-3)로 눌렀다.

안드레스쿠는 지난달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로저스컵 결승전에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세계 랭킹 8위)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2000년에 태어난 안드레스쿠는 2009년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 세계 랭킹 19위) 이후 10년 만에 만 20살 이전에 US오픈 준결승에 진출한 선수가 됐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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