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경기 연속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류현진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류현진(32·LA 다저스)은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남기고 있었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냉정하게 공을 뺏었다. 한창 좋을 때에 비하면 신뢰를 잃고 있다는 확대 해석도 가능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시즌 13승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7-3으로 앞선 5회 1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는 93개였다.

경기를 보지 않고 숫자만 본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교체였다. 투구 수는 100개를 넘지 않았다. 아웃카운트 두 개는 어쩌면 공 하나로도 잡아낼 수 있었다. 4점 리드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챙겨주려면 얼마든지 챙겨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고, 로버츠 감독은 일찍 결단을 내렸다.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직전 등판인 8월 30일 애리조나 원정과 흡사했다. 당시도 이날도 3회까지는 무실점이었다. 반등 기대감이 부풀었다. 하지만 4회부터 순식간에 무너졌다. 애리조나전에서는 소나기 안타를 맞았고, 이날은 볼넷이 중간에 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2회 투구 도중에는 마운드에서 미끄러지는 등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한창 좋을 때 6~7회는 기본으로 맡겼다. 투구 수가 100개를 훌쩍 넘지 않는 이상 이닝 도중 강판이 없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자칫 추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 탓인지 곧바로 교체했다. 

류현진은 아쉬웠지만, 결과적으로 선택은 적중했다. 두 번째 투수 아담 콜라렉은 1사 1,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고 리드를 지켰다. 다저스는 7-3으로 이겼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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