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바논에 두 골을 넣으며 북한에 2-0 승리를 안긴 정일관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북한이 정일관(27)의 두 골을 앞세워 레바논을 꺾고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첫 경기를 승리로 출발했다.

북한은 5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레바논에 2-0으로 이겼다. 한국,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3차 예선 진출을 다투는 북한은 난적 레바논을 홈에서 잡으며 유리한 여건을 만들었다.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레바논에 1-4로 대패했던 복수에도 성공했다. 북한은 유독 레바논만 만나면 이기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홈에서 승리로 갚았다.

2차 예선은 32개 팀이 4팀씩 8개조로 나눠 치른다. 조 1위만 3차 예선에 직행하고 2위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와일드카드의 행운을 얻는다. 북한이 이기면서 한국도 맞대결에서 무조건 승점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나서야 한다. 

가용 가능한 전력을 모두 내세운 북한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로 이적한 한광성이 선발로 나서 정일관과 투톱으로 뛰었다. 장국철, 리영철 등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자원도 등장했다.

정일관이 해결사였다. 정일관은 전반 7분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11분에는 추가골을 넣었다. 정일관은 2017년 루체른FC(스위스)에 진출, 지난해 FC빌(스위스)에서 뛰었다. 

킥 능력이 좋은 공격수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25일 베트남과 친선경기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을 넣는 등 실력을 보여준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