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남색 유니폼)-베트남(빨간색 유니폼)의 라이벌전이 치열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베트남이 태국과 치열한 승부 끝에 승점을 나눠 가졌다.

베트남은 5일 태국 방콕의 타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G조 1차전 태국과 라이벌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첫 경기였지만 물러서면 안되는 경기였다. G조에는 태국, 베트남은 물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라이벌이 모두 묶였다. 아랍에미리트(UAE)만 동남아 팀이 아니라서 승점 3점의 가치가 상당하다.

지난 6월 5일 킹스컵에서 베트남이 태국을 1-0으로 이겨 신경전도 상당했다. 또, 박항서 베트남 감독과 일본 출신의 니시노 아키라 태국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대리 한일전 성격도 있었다.

원정 경기였던 베트남은 선굵은 역습을 노렸다. 전반 시작 20초 만에 후방에서 연결된 볼을 응우옌 반 도안이 슈팅한 것이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태국도 강하게 맞섰다. 15분 판사 험비분의 헤더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베트남도 17분 코너킥이 수비에 맞고 흐른 것을 응우옌 튀안 안이 슈팅했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양팀의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42분 태국의 수파촉 사라찻의 슈팅이 골대 오른쪽 위로 지나갔고 그대로 전반이 끝났다.

후반 시작 후 양팀의 경기는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3분 티티판 푸앙잔의 슈팅이 당반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몸싸움이 잦아졌다. 서로 손을 들고 심판을 향해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상대의 경고를 유도했다.

태국은 11분 사라흐 유옌의 중거리 슈팅으로 베트남 수비를 흔들었다. 그래도 베트남 수비는 잘 버티며 시간을 보냈다. 베트남은 20분 응우옌 티엔린을 빼고 부반탄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주도권 싸움으로 시간을 보내던 양팀의 흐름은 30분이 지나면서 달라졌다. 32분 베트남 응우옌 반도안이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 들어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볼을 건드리다 넘어졌다. 태국도 기회가 있었지만, 베트남의 수비는 끈적했다. 이후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고 마지막 사라찻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나오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