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경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이강인(18, 발렌시아)의 데뷔에 주목했지만, 이동경(22, 울산 현대)의 데뷔도 인상적이었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 팀 감독은 5일 밤 치른 조지아와 친선 경기에서 많은 선수들을 A매치에 데뷔시켰다. 미드필더 이강인과 골키퍼 구성윤을 선발 출전시켰고, 후반 17분에는 이동경이 황희찬과 교체되어 측면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벤투 감독은 9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동경에 대해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판단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우수하다"고 했다. 실제로 이동경은 조지아가 콤팩트한 경기를 펼치는 가운데 차이를 만들었다.

교체 투입 후 30여분 간 뛴 이동경은 공을 잡았을 때 자신있게 전개했다. 후반 40분 오른쪽 측면에서 자신이 편한 왼발로 접고 문전으로 보낸 크로스 패스는 김진수의 헤더 패스를 거쳐 황의조의 헤더 역전골로 이어졌다.

비록 조지아가 후반 45분 동점골을 넣으면서 2-2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으나 이동경은 A매치 데뷔전에서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직접 도움은 아니지만 득점 기점이 되는 플레이를 펼쳤다.

대표팀의 최대 격전지는 2선이다. 이청용이 부상으로 빠졌고, 이승우도 소집되지 못한 가운데 이날 경기에만 권창훈, 이강인, 황희찬, 나상호 등이 뛰었다. 

축구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2020년 AFC U-23 챔피언십 예선전은 물론 울산에서 이동경이 뛰는 플레이를 보고 좋은 인상을 맡았다. 왼발을 통한 해결 능력과 공을 다루는 기술력, 빠른 판단으로 플레이 템포를 높이는 능력이 눈에 들었다.

이동경은 첫 소집만에 얻은 데뷔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A매치 데뷔전에서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이 가진 것을 보여줬다. 이동경의 활약으로 벤투호 2선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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