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거의 질뻔했지만, 이길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태국 원정으로 2022년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시작한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무승부를 거둔 선수들을 칭찬했다.

박 감독이 이끈 베트남은 5일 밤 태국 방콕 타다삿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치른 아시아 2차 예선 G조 1차전에 0-0으로 비겼다.

2018년 AFF 스즈키컵 우승으로 동남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한 베트남은 박 감독 체제로 태국전 무패를 이어갔다. 

박 감독은 지난 3월,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태국에 4-0 대승을 거뒀고, 6월에는 킹스컵 4강에서 만나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0-0 무승부로 U-22 팀간 친선전 승리를 포함 태국전 3승 1무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박 감독 부임 전 태국과 전 연령 대표팀 간 경기에서 10년 간 이기지 못하고 있었다. 

박 감독 체제 베트남에 자극받은 태국은 니시노 아키라 전 일본 대표팀 감독과 계약하고 월드컵 예선을 준비했다. 

박 감독은 득점 없는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 회견에서 "거의 질 수도 있었지만 우리도 기회가 있었다. 어려운 경기를 했다. 감독으로서 노력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울 뿐이다. 아주 어려운 경기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 감독은 이날 벨기에 리그에 속한 응우옌 콩푸엉, 네덜란드 리그로 진출한 도안 반하우 등을 후반에 투입했다. 응우옌 안득은 끝내 출전 시키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안득은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다. 반하우는 9월 4일에 훈련에 합류했다"며 몸 상태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문제로 베트남은 선수비 후역습 자세를 취하며 실리축구를 했다. 적지에서 승점 1점을 얻어온 것은 값진 결과다. 박 감독은 "니시노 감독 체제에서 태국은 더 발전할 것"이라며 덕담을 남기기도 했다. 

베트남은 10월 10일 말레이시아와 예선 첫 홈 경기를 치르고, 15일에는 인도네시아 원정으로 예선 3차전을 치른다. 9월 A매치 일정에 태국전 외 친선전을 잡지 않은 베트남은 오는 8일 베트남 22세 이하 대표팀과 중국 22세 이하 대표팀의 친선전으로 이후 일정을 진행한다.

박 감독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중국 22세 이하 대표팀과 뜻깊은 대결을 벌인다. 이 경기는 SPOTV NOW에서 8일 저녁 8시에 생중계한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