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시절의 최희섭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한국 야구팬들의 관심이 류현진의 4경기 연속 부진에 집중된 가운데 LA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홈런 기록을 세웠다.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작 피더슨이 멀티홈런을 때려내며 7-3으로 승리했다.

피더슨은 이날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홈런을 기록했고 3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후 4회말 2점홈런을 추가했다. 4회말 9번타자로 나선 류현진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피더슨의 홈런으로 득점을 올렸다.

피더슨은 지난 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원정경기 11회초 대타로 나서 138m(454피트)짜리 대형 솔로홈런으로 결승점을 올렸다. 그리고 다음날 3일 홈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3연전 첫 경기에서 1회말 리드오프 솔로홈런, 2회말 담장 맨 위를 맞아 홈런이 되지 않은 1타점 2루타, 3회말 3점홈런을 보태며 3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우익수로 출전한 피더슨은 5회초 펜스와 충돌하며 복근 타박상으로 교체됐으며 4일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7타석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친 피더슨은 올 시즌 32홈런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홈런 기록(2015년 26홈런)을 세워 나가고 있다. 피더슨이 기록한 6연타석 장타는 1996년 5월21~22일 콜로라도 래리 워커가 세운 내셔널리그 타이 기록이다.

▲ LA 다저스 작 피더슨이 최근 홈런을 몰아치면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사진은 피더슨이 지난 7월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스윙을 하고 있는 모습.  
또한 다저스는 피더슨의 홈런으로 시즌 250홈런을 기록하며 2000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세운 내셔널리그 기록(249홈런)을 경신했다(내셔널리그 소속이던 휴스턴은 2013년부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로 이동). 공인구 논란은 부인할 수 없지만 다저스는 아직 정규시즌 20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홈런 기록은 계속 더 늘어날 것이다.

한편 피더슨의 기록과 함께 다저스와 한국 팬들의 추억에 남아있는 이름이 소환됐다. 다저스 역사에서 피더슨과 같은 7타석 5홈런을 때려낸 최근의 선수는 바로 최희섭이다. 최희섭은 2005년 6월 13일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최희섭은 2005년 6월 12일 미네소타와 홈경기 6회말 솔로홈런 (8회말 삼진), 13일 4타수 3홈런, 그리고 15일 캔사스시티 원정경기 1회초 홈런을 기록하며 7타수 5홈런을 기록했다.

최희섭은 2005년 시즌 15개의 홈런을 기록했는데 그해 6월 11일부터 열린 미네소타와 3연전 첫 경기에서 2홈런을 친 것을 포함해 4경기에서 총 7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다저스 선수 기록은 2002년 6타석 5홈런을 친 션 그린이 갖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으로 7타석 5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2016년 무키 베츠(보스턴)이며 2012년 조시 해밀턴(당시 텍사스)은 6타석 5홈런을 쳤다.

스포티비뉴스=LA(미국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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