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팔이 점점 떨어져서 적응하려 하고 있다."

LA 다저스 좌완 류현진(32)은 5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나서기 전 불펜 투구를 마친 뒤 미국 취재진에게 최근 스스로 느낀 문제점을 털어놨다. 그는 "최근 투구할 때 팔이 점점 떨어지고 있고, 팔이 더 떨어지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통 체력이 떨어질 때 던지는 팔의 높이가 점점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류현진은 이 상황에 적응하며 버텨보겠다고 했는데,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5일 콜로라도전에서 4⅓이닝 3실점에 그쳤다. 지난달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부터 최근 4경기 성적은 19이닝 동안 21점을 내줘 평균자책점 9.95를 기록했다. 

그사이 시즌 평균자책점은 1.45에서 2.45까지 치솟았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경쟁자들과 거리가 크게 좁혀졌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1순위라는 평가도 쏙 들어갔다.

류현진은 콜로라도전을 마친 뒤 "경기 초반에는 (팔을) 조금 더 의식하면서 던졌는데,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다시 적응하기 위해 신경을 더 써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래도 콜로라도전은 이전보다 좋아졌다고 평했다. 

로버츠 감독은 다만 "류현진이 좋았을 때는 타자들을 삼진으로 잡든, 맞혀 잡든 빠르게 싸움을 끝냈다. 커맨드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커터는 좋은데, 투심 패스트볼이 조금 흔들리다. 그의 주 무기 체인지업도 스트라이크존에서 잘 맞아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버츠 감독은 "빅리그 타자와 싸울 때는 정말 근소한 차이로 크게 결과가 갈린다. 커브도 괜찮고 좋은 공들을 던지고 있긴 하지만, 역시나 커맨드가 조금씩 흔들린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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