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범호의 10번 정우영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종현 기자] 김학범 U-22 대표 팀 감독이 포메이션과 상관없이 경기 중 선수들에게 주문하는 콘셉트는 명확하다. 

'김학범호'는 2020 도쿄올림픽 본선을 위해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3위 이상을 기록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6일 오후 3시 30분 파주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인천대와 친선 경기를 치렀다. 

전후반 각각 50분씩 경기를 진행했다. 전반전 전세진이 유일하게 득점했고, 후반전엔 이동준 해트트릭, 임민혁 2골, 조규성, 김진규가 각각 1골씩 기록했다. 8-0 대승을 거뒀다. 

김학범 U-22 감독은 총 26명의 소집 인원 중 송범근, 김대원, 정승원, 윤종규를 제외한 선수 22명을 실험했다. 전후반 필드플레이어 전원을 교체했다. 하지만 인천대는 동일 선수가 뛰었기 때문에 후반전 다득점의 원인엔 선수들의 체력 변수도 있었다. 아직 준비 단계이며 변수가 많은 시기여서 후반 대량 득점에 사실 큰 의미를 둘 이유는 없다. 

전반전엔 그간 김학범호에 익숙한 4-2-3-1 포메이션이었다. 오세훈이 최전방 공격수로 발이 빠른 엄원상과 정우영이 좌우 윙어였다. 김동현과 한찬희가 중심을 잡고 전세진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포백은 이선걸, 이재익, 김재우, 황태현이 뛰었다. 골문은 허자웅이 지켰다. 

지난 U-20 월드컵에서 뛰었던 선수 5명(오세훈, 엄원상, 전세진, 이재익, 황태현)이 선발 라인업에 든 것이 특이점이었다. 

주로 중원에서 볼을 썰어가기보단 측면에 빠른 공격수에게 볼을 전달하고 돌파해서 측면에서부터 득점을 만들려는 플레이를 자주 시도했다. 

후반전엔 3-4-3으로 포메이션을 실험했다. 장신 공격수 조규성이 최전방, 임민혁과 이동준이 좌우 윙어로 뛰었다. 김진규와 원두재가 중원을 김진야, 강윤성이 좌우 윙백이었다. 차오연, 김현우, 이지솔이 스리백으로 나섰다. 

포메이션과 선수 구성은 크게 달라졌다. 하지만 경기에 임하는 콘셉트는 전반과 동일했다. 볼을 조금 더 소유하고, 공격을 주도하는 축구, 볼이 뺏기면 전방부터 압박하면서 상대 볼을 따내고 그곳에서 득점을 마무리하는 플레이를 했다. 

선수를 배치할 때 역시 장신 공격수 오세훈, 조규성을 두고 측면에 빠른 윙어를 뒀다. 전반엔  스피드가 좋은 엄원상, 정우영을, 후반에 기술이 좋은 김진규, 임민혁을 배치한 세부적인 차이는 있었다. 

경기 후 전반전을 뛴 정우영은 "김학범 감독님 스타일인 공격적이고 수비할 땐 뺏기면 가서 찾아오는 걸 강조한다. 선수들이 모두 맞춰야 한다"고 했고, 후반전을 뛴 이동준 역시 "(김학범 감독님이) 공격적으로는 쉬지 말고 압박하라고 했다. 그게 잘 이루어져서 경기가 어느 정도는 풀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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