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6일 오전 지난달 팀 월간 MVP를 발표했다.

투수 MVP는 제이크 브리검, 타자 MVP는 외야수 이정후, 그리고 수훈선수는 내야수 김혜성이었다. 김혜성은 8월 25경기 79타수 28안타 20득점 8타점 9도루 타율 0.354로 활약했다. 에이스 브리검과 간판 타자 이정후는 익숙한 이름이지만 김혜성의 8월 활약은 예상 밖이었다.

그가 전반기 77경기 타율 0.264에 그쳤기 때문. 지난해 서건창이 정강이 뼈 미세 골절로 자리를 비운 사이 2루를 꿰찼던 김혜성은 장점이었던 수비에서도 올해 삐걱거린 데다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아 전반기 내내 많은 비난을 받았고 스스로도 마음 고생이 심했다.

그랬던 김혜성이 8월 이후 팀이 중요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격감이 올라오며 하위 타선에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6일 기준 후반기 타율이 0.337로 전반기에 비해 7푼 넘게 상승했다.

김혜성은 6일 고척 삼성전에서 결승타 포함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팀의 6-1 승리를 견인했다. 0-1로 뒤진 5회 선두타자 안타를 기록한 뒤 2사 2루에서 서건창의 적시타 때 득점했다. 이어 1-1로 맞선 6회 1사 만루에서 삼성 선발 최채흥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쳤다.

이날 경기 전 고척돔에서 만난 김혜성은 지난달 팀 수훈선수로 뽑힌 것에 대해 "즐거운 8월이었지만 8월은 8월로 끝이다. 무엇보다 타격 이전에 수비에서 잘 하고 싶다"고 9월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키움은 팀내 내야수 성장이 더뎌 2020 신인드래프트에서도 투수 외에는 내야수 위주로 지명했다. 그만큼 김혜성의 발전이 필요하다. 팀의 기대만큼 많은 기회를 받고 있는 걸 알기에 그만큼 고민도 많은 김혜성. 그가 좌충우돌 3년차 성장통을 겪으며 자라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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